동경견문록 ~ 동경의 동경(憧れの東京)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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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0, 2023 16:39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어느덧 한봄인 4월입니다만,

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날씨의 변덕이 심하네요. 


가을로 되돌아가버린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쌀쌀했다가도,


어느새 초여름과 같이

더운 기운이 아지랑이와 함께

스멀스멀 솟아오르는 그런 나날의 연속...!


모쪼록 프로듀서님들께서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비록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난 3월 초,

도쿄로 첫 출장을 갈 기회가 있었답니다.

  

COVID-19의 대유행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일찍 다녀올 수도 있었겠지만...


 3년 넘게 대유행이 계속될 줄은 예상 밖이었기에 

결국 올해에야 도쿄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개인 여행이 아닌

업무상 출장이다 보니 


담당 아이돌이나

아이돌 마스터와 관련된 명소를


주 목적으로 하진 못했지만  

나름 즐거운 첫 해외 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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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입국은 나리타 공항을 통해...

세계 각국의 환영 인사들이

쓰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그 밖에도 출입국심사를 위한 동선마다

슈퍼 마리오의 등장인물들이

  여러 언어로 환영 인사를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입국부터 확실히

만화와 게임을 비롯한

소프트 파워 강국다운

첫 인상을 주었네요.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2021년에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도쿄 올림픽 예고와 달리

슈퍼 마리오를 볼 수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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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고속도로(슈토코/首都高)를

따라 이동하다가 마주친


스미다가와(隅田川/우전천)의 풍경.

한국에 비유하자면 한강 풍경이겠습니다.


중앙에 보이는 아치형 다리는

에이타이바시(永大橋/영대교)랍니다.


본래 17세기 말에 지어진

거대한 목제 다리였다는데


 18세기, 19세기를 거치며 붕괴 사고와

간토 지진으로 부서진 후 


오늘날에는 푸른색

철제 다리로 다시 지었답니다.


오른쪽 뒤편의 흰색 현수교는

'츄오 오오하시(中央大橋/중앙대교)'입니다.


80년대 말, 프랑스 건축 회사에 의뢰해

일본 무사 투구(兜/카부토)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1994년에 개통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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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시부야구의 도큐플라자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東急プラザ 表参道 原宿/

동급플라자 표참도 원숙)


시부야 린양의 7차 SSR인

샤름 쉐르쉬르(シャルム・シェルシュール)

배경으로 유명한 


하라주쿠 도큐플라자의

거울 만화경 패널 입구입니다.


일본의 건축가

나카무라 히로시(中村拓志)의 작품으로


여러 장의 거울과

스테인레스 패널로 시공 되었는데 


 각각 비추는 각도가 달라

서로 다른 상이 비치는 것이 특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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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동 중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는데,


너무나 독특한 외관에 보자마자

'아, 여기구나!'하고

바로 알아보았답니다. 


불어로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자(Charmechercheur)라는


린 양의 7차 SSR 이름대로 

굉장히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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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온시코엔(野上恩賜公園/야상은사공원)


벚꽃 놀이 명소로, 흔히

우에노코엔이라 불리는 이곳은  

사실 우에노온시코엔이 정식 명칭입니다. 


과거 일본 전근대

에도 막부의 본거지였던 이곳엔


에도 막부 쇼군의 사원인

칸에이지(寬永寺/관영사)가 있었답니다.


그러나 이후 네덜란드 등의 지원을 받은

신정부군과의 '보신 전쟁'을 거치며

칸에이지는 소실되었고, 


결국 신 정부군의 승리로 메이지 정부가 세워지며

전근대 일본에서 근대 일본으로의

전환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쟁 후 버려져 있던 이 지역은 

메이지 정부에 의해

본래 도쿄대 의대 부속 병원이

건립될 예정이었으나


훗날 이곳을 방문해 그 자연 경관에 감탄한

네더란드군 군의관이자 도쿄대 의대 교수

 

안토니우스 보드윈(Anthonius Bauduin)

박사의 의견을 따라 1876년 공원이 조성되었고


1924년, 황태자 다이쇼 천황의 결혼을 기념해

 도쿄에 하사한 공원이라 하여 

 '은사(하사하다)'라는 단어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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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한 분위기의 우에노온시코엔의

거대한 연못, 시노바즈이케(不忍池)는

본래 도쿄 만과 이어진 호수였으나

현재는 바다와 분리된 인공 연못이라고 합니다. 


17세기, 교토에서 수도를 도쿄(에도)로 천도한

도쿠가와 막부가 '도쿄 안의 작은 교토'를 꿈꾸며


교토의 비와호(琵琶湖)를 본따

인공 섬을 조성하기도 했다는데


오늘날에는 '도쿠가와 막부 패망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으니 격세지감이네요.


오늘날에는 수 세기 전 이 지역에 불었던

전쟁의 흔적은 온데간데 없이

벚꽃이 피고지는 꽃놀이 명소로 더 유명한데

 

한국에서는 오리 보트로 알려진 수동 페달 보트를

일본에서는 백조 보트라 부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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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과 일본 모두

벚꽃이 모두 시들었지만


당시는 한국에서 아직 벚꽃이

만개하기 전인 3월 초로,



유독 이른 봄이 찾아온

도쿄의 따뜻한 날씨에


공원 입구의 몇몇 벚나무들은

이미 만개해있었네요.


특히 한국보다 더 남쪽 위도에

위치한 도쿄의 특성상

출장 내내 얇은 옷만 입고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비록 일부 벚나무들만이 꽃이 피어있었지만 

당시 공원 곳곳에서는 이미 다가오는 


하나미(花見) 벚꽃 축제 준비가 한창이라

모두들 꽤나 들뜬 분위기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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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사무라이 재팬'이라 불리는 

일본 WBC 드림팀의 활약에 연전 연승이 계속되던

시기라 도쿄 전체가 고조된 분위기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헤드라인이 연전연패였지만 

일본에서는 헤드라인이 연전연승으로 나와

이 시기 뉴스를 보면 참 묘한 기분이었네요. 


그러고보니 우에노온시코엔은

호수 이외에도 미술관이나 동물원이 유명했지만


아쉽게도 오전 업무가 다소 늦게 끝나

방문했을 때는 이미 폐장 시간이 임박했기에...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좀 더 일찍 오고 싶군요.


그렇게 출장지의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동경견문록 ~ 동경의 동경(憧れの東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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