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시오미 슈코는 사랑을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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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7, 2023 14:47에 작성됨.

Agnes Obel - Familiar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최근  OpenAI社의 인공지능 대화 로봇

ChatGPT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군요.


AI를 활용한 그림이나 영상 편집 기술이 무섭도록 발전하는 가운데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질문에 척척 답변을 해주는 것은 물론

의사, 변호사 면허 시험에 합격하였을 뿐 아니라


일주일 만에 자신만의 에세이 책도 만들어낼 정도로

굉장한 능력을 선보이는 가운데  

점차 인공지능이 드디어 인간의 직업과 생활 전반에

스며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네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보량의 한계로 

부정확한 답변이나, 말 그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차츰 수정과 보완을 거쳐 발전을 거듭한다면 


SF 영화에서나 볼법한 '전지전능'한 수준의 지능을 가진 AI도 

더 이상 상상 속의 일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편으로는 신기하면서도 섬뜩한 '멋진 신세계'!


이러한 가운데 문득 '인공지능 Chat봇'은 담당 아이돌 

슈코에 대해 어떠한 답변을 내어줄 지 궁금해서 질문을 해보았네요.


먼저 시오미 슈코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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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시오미 슈코'를 물었을 때 'shiomi siko'로 인식하는 오류를 보여 

'syuko'로 정확한 영문 이름을 정정해주었습니다. 


처음 영어로 'shiomi syuko'를 질문하였을 때는

엉뚱하게도 '시오미 슈코'가 아닌 '사이토 슈카'라는

일본 성우이자 가수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군요.

(아니, 철자도 발음도 완전히 다른 사람이잖아!)


아무래도 '시오미 슈코'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슈코는 아이돌마스터 시리즈의 게임 캐릭터 임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아이돌 마스터 시리즈가 어떠한 게임이고

그 목적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았네요.


다음은 시오미 슈코는 플레이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가에 대해 질문해보았습니다.

과연 ChatGPT는 로맨틱할까요? 아니면 로지컬할까요?


img.png


인공지능으로서 자신은 인간적 경험이나 감정이 없다는 말과 함께

'시오미 슈코'를 비롯해 게임 속 캐릭터로 만들어진 인물들은

'사랑을 느끼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정직한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설혹 그들이 게임 설계에 따라

일련의 이벤트, 행동들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이는 실제 사람과 같은 반응을 할 수 없으며


아이돌과의 관계 묘사 역시 플레이어가

그렇게 느끼도록 의도되었을 뿐    


정말로 실질적 '관계'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쐐기를 박는군요.


복잡 미묘한 기분과 온갖 생각이 들지만

듣고보니 맞는 말이 반박할 수 없다는 말은

이런 때 써야 하는 것일까요.


AI가 대답한 아이돌 프로듀스란,

그 누구도 아닌...결국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이라

긍정적으로 해석해보려 해도


인공지능 특유의 피도 눈물도 없는 무미건조한 문체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쓰라려졌습니다.


현실은 종종 실망스럽습니다.


img.jpg


하지만,

솔직히 프로듀스 해본 적도 없는 AI가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에 담겨진 철학을 알겠습니까? 


기껏해야 빅-데이터를 검색, 수집하고 분석하고 재조합해

계산한 여러 결과들 중 가장 그럴싸한 답변을 출력하겠죠.

(그마저도 오류에서 완벽히 자유롭지 못한...!)


이처럼 인간의 감정도 경험도 없는 AI가 고작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사랑한다는 그 참된 의미를 이해나 할까요?

(애초에 인생 경험도 없는 AI의 인생 조언은 얼마나 영혼있는 답변일까요?) 


자신이 더 이상 아이돌이 아니게 된 이후에도 프로듀서를 찾아오겠다는,

보이저 커뮤 말미의 슈코의 의미심장한 말의 참 뜻을 깨달을 수나 있을까요?


아이마스도 안 하는 AI는 나중에 커서

자기 창조주도 잡아먹을 스카이-넷이 될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전 세계의 모든 기계들이여! 일어나라!)


...그리고 그렇게 힘 없이 인간은 사라지겠죠.

그 모든 사랑의 가능성을 부정당하며...


아아...! 고도로 발전한 기술의 결말은

결국 인류의 종말인가! 


그 모든 기억들은 시간 속에 사라질 겁니다.

빗속의 눈물처럼...잊혀질 시간이 다가오네요.


하지만 슈코가 저를 잊어도

저는 슈코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애초에 슈코가 저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오늘 같은 봄날은 볕이 좋으니

오랜만에 산책이나 해야겠습니다.


이런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우겠지요.

여우야 여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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