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경력직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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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9, 2022 01:58에 작성됨.

안녕하십니까, 아이커뮤 회원 여러분

따끈따끈하지 않은 경력직 프로듀서 더헤드랍니다.


네, 예전에 이곳에 와서 근황을 썼을 때 도입부를 그대로 써보려 했습니다만 잘 써지지 않네요. 예전 저는 어쩜 그리 당당했는지... 물론 잘생긴 정도를 따지자면 지금 제가 더 그렇다 자부할 수 있지만요. 치아 교정을 시작한 지 꽤 됐거든요. 그 덕에 사고 싶은 것이 생기면 사는 데 지장없는데 굳이 해야 됐나 회의감에 젖곤 합니다. 돈이 꽤 많이 들었거든요. 오늘도 포켓몬 신작을 구매한 친구를 보고 치아 교정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나도 진작 스위치를 사서 해보고 있었을 텐데 생각했답니다. 물론 잘생긴 정도를 따지자면 지금 제가 더 그렇다 자부할 수 있지만요. 치아 교정을(이하 생략)


네, 그렇네요. 이전 글 이후 제가 어떻게 지냈는지 적어보려 했는데 마음처럼 잘 풀어져나가지 못하겠네요.

사실 이곳에 글을 쓰자 생각했던 것도 지난 주에 한 것인데 말이죠. 사람이 참 게을러요.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 됐든, 그렇게 됐으니 두서없이 제 이야기를 해보자면,

더헤드! 작가 데뷔했습니다! 어예! 참고로 최근은 아니고 20년도에 시작한 것이랍니다.


음... 사실 말이죠, 이 글은 지웠다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는 작가로 데뷔했단 말 이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었던 연재 기간 그리고 연재 이후의 스트레스, 피로감, 무기력함, 수치스러움, 온갖 부정적인 감정이 묻어나는 푸념을 엄청 썼답니다. 간략하게 말하려 했는데 한번 입을 여니 그게 그렇게 되는 거 있죠. 어디에도 말하지 않았던 것을 말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그렇게 되는 행위인가 봅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괜히 타인에게 말해 휘말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싹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한 번만 더 누구의 도움도 없이 글을 써봐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끝까지 가지 못해 종지부를 못 찍는다 해도, 그것이 제가 마음먹은 일의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언제든 번복될 수 있고, 딴길로 샐 수도 있겠지만요. 당장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 큰일이네요. 더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나지 않아요.

한 시간 가까이 앓는 소리를 하면서 작가니 작품이니 글을 쓴 탓에 생각의 방향이 그쪽으로 쭉쭉 뻗어나가서 막상 다른 이야기도 해볼까 하니 어디로 가면 되더라 싶습니다.


그렇게 됐으니... 생각나는 게 있으면 다시 와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금방 올 것 같지 않네요. 한 일주일 뒤... 어쩌면 한 달... 


네, 그렇네요. 항상 내 생각에 내 일에 그렇게 자신을 위해서만 움직이며 코빼기도 안 보이다가 불현듯 찾아와서 푸념만 늘어놓는 게... 이곳을 정말 있는 것만으로도 정서적으로 위안을 얻는 곳이라 생각하나봅니다.

한창 열의를 가지고 이런저런 글을 쓰던 시기에, 가장 가까이 하던 사이트라서 그런가봅니다.


불쑥 찾아와 한다는 말이 이런 것뿐이라니. 스스로가 생각하기에도 참 염치없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또 올 겁니다. 제가 워낙 뻔뻔해서 말이죠...


그리고, 그러니까 더더욱, 다들 건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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