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이라 하니 2002년 루사 때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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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6, 2022 08:10에 작성됨.

당시 주문진 쪽에 살고 있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마을과 바다와 하천이 구분이 되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분명히 바다로 향하는 개천이 하나 흐르고 있었는데 그게 다리째로 사라졌었으니......

당시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침수 피해는 면한 게 천만다행이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한 12시쯤 되니까 물이 좀 빠지면서 다리가 나타나더라고요. 통나무 같은 거 잔뜩 걸린 채로.


TV에서 취재도 오고, 전기는 며칠 끊기고, 학교는 2주 넘게 쉬고, 한 1주일은 소방차? 인가에서 물 지급받으면서 살았습니다. 집에 양초가 있어서 저녁엔 그걸로 잠시 버티다가 일찍 잤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안의 '수해' 의 이미지가 딱 정해진 날이었죠. 그 전까진 솔직히 남의 일 취급이었고 학교 쉬나 안쉬나가 주 관심사였는데...... 벌써 20년 전 일이네요.


아이커뮤 회원 여러분은 태풍 피해 보시는 분 없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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