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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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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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좋은 저녁 입니다.
보내주신 데레메일에 답을 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Q. 만약 등에 날개가 돋는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A. 우선은 날개가 울리는 음색을 듣고 싶네요.
날개치는 소리, 바람을 가르는 소리...
그리고 온 세상의 멋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Q. 자주 가던 숲에는 요즘도 가나요? 지금은 어떤 느낌인가요?
A. 언제 가더라도 안정이 돼요. 그렇지만... 요즘은 평소보다 좀 더 기운찰지도 모르겠네요.
Q. 음악을 즐기는 법을 알려주세요!
A.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렇네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음악에 그저 몸을 맡기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해요.
지금처럼 늦은 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소리의 파도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답니다.
그럼 이번에는 여기까지. 괜찮으시다면 여러분도 밤의 음색에 함께 귀를 기울여보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첫 번째 문답이 질문도 답변도 너무 오토하랑 그 담당스러워서 재밌었습니다.
날개치는 소리에 바람 가르는 소리...
정말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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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가 집안의 딸인 절대음감 오토하양
미시로 프로덕션의 엘프라는 별명답게
자연의 소리, 숲의 음악에 대한 질문이 많군요.
날개의 소리라...
대부분의 음악이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특정 파장의 진동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날개가 공기를 가르는 파장도 음악이 될 수 있겠군요.
날개를 가진 생물들의 소리로
가장 쉽게 생각해보면
요즘 같은 시절에 자주 접하게 되는
'모기 소리'도 초당 800번 정도의 날개짓이
약 1000Hz로 공기를 가르며 나는 소리라고 하지요.
아주 성가신 음악이네요.
반면 비행 곤충계의 최강자로 꼽히는 잠자리의 경우
초당 약 40번 정도로 모기보다 훨씬 날개짓 횟수가 적기에
주파수로는 약 20~170Hz로 소음이 훨씬 적은 편입니다.
조류의 경우도 살펴보면 제법 흥미롭습니다.
빠른 날개짓으로 유명한 벌새는 초당 90회의 날개 진동을 보이며
이는 약 20-40Hz 정도의 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소리가 콧노래를 부르는 것 같다며 Hummingbird라고 부르네요.
흔히 벌의 소리와 비슷하다지만 실제 벌들은 이보다 빠른
초당 200회 정도의 190Hz를 보여주기에 다른 소리가 납니다.
맹금류나 대형조류의 경우는 어떨까요?
의외로 날개가 크고 몸집이 큰 새들은
날개짓을 거의 하지 않기에 소리가 거의 없네요.
예를 들어 날개 길이 3m의 맹금류 콘도르의 경우
170여km(약 서울-전주 거리)를 쉬지 않고
날아가는 동안 한 두 번 정도 날개짓을 할 뿐
일반적으로는 '글라이더' 처럼 날개로 기류를 타고
최대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식으로 날아갑니다.
날개가 없는 인간이 새들의 날개짓을 동경하여
만들어낸 것들의 다양한 소리들을 생각해보면
타고난 비행 생물들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군요.
시키양이 향기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오토하양은 소리로 세상을 마주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여러 생물들의 소리를 신비롭게 여기지만
ASMR로도 흔히 사용되는 고래 울음 소리만큼은
어째서인지 기괴하게 느껴집니다.
최근 한 유명한 드라마의 영향으로 고래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데 전 그렇지 않네요.
프로듀서님은 고래의 소리...좋아하시나요?
그래도 ASMR이라면 빗소리가 제일 좋더라고요. 마음이 차분해져요.
소리는 공기의 떨림이니 바람도 소리다 - 이거 무협지에서 음공의 대가가 환골탈태하는 그런 느낌인 거 같네요. 운기조석 브런치 운기석식 다해서 데스메탈 주화입마 억누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