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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덕질에서 짬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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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8, 2022 23:51에 작성됨.
개인적으로 해적판/불법 복제물 옹호쪽이나,
에티켓을 배추 대신 쌈 싸먹은 성향 같은게 아니면 '다같이 즐겁게 놀아요'를 원칙으로 두고 덕질하는 와중에도
'아니, 대체 왜 저래?'로 좁혀지는 상황을 종종 겪게더군요.
몇 년 사이 2건 정도 있었는데,
하나는 모처에서 채팅중 제 전공을 주워 들으신 분이 '저기 OO님 컴퓨터 조립 해드리면 딱 맞겠네요'라 하시길래
농담으로라도 그리 말 하시는 건 삼가 해 달라 했더니 다음날 장문으로 메시지가?
요약하면
1) 다른 사람이 ABC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하고 해야지 어디서 모욕을 주냐
2) 내가 N년 된 회원인데, 여기서 누구도 그리 대화한 사람이 없다 <--왠지 많이 반복되던 내용
였지만,
'어? 제가 N+k년 있긴 했는데 마찰이 있는 부분은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로 적당히 대답했죠.
그런데(1) 알고 보니 N년이라 하던게 실제 활동 기간 두어달 빼고 나머지는 유령 회원이셨고,
전 정기적으로 활동 하던터라 오히려 제 짬밥통에 그 분이 다이빙이 가능 한거라 얼마 못 가 다시는 안 오는 분이 되었...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전에 만년필 하나 더 들여올려고 (여기 포함해서)몇 곳에서 갈등하는 흔적 남긴적이 있었죠.
거기에 어느 분(기억 안 남)이
뭔가 이것저것 말하면서 '아묻따 A메이커'모드셨는데,
제 쪽을 뉴비로 착각하신건지 만년필 동지 만나서인지 뭔 상황인지 파악도 안 되서 조용히 '예, 그렇군요. 전 이만'으로 도망가려니
내가 써봐서 아는데 말이야로 다시 붙잡혔...
그런데(2) 제가 10대부터 만년필을 쓰기 시작 했던지라 (당시 기준으로)만년필 사용 햇수가 2자리 되기 직전이였을뿐이고,
(필기용 아니던때여서)50~60ml잉크병 2개 해치우고 3병째라 생초보는 아닌 이걸 어찌 말할까 말까 하다 탈출?(사실 탈출법 기억 안 남.)
나중에 알고보니 영업을 하던쪽이 뉴비시더군요...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존중받을 가치도 없는 겁니다!
두번째 건은 음...... 뭣모르는 뉴비 오타쿠가 한 일이니 뭐 귀엽게 봐줄수도 있을 듯 합니다. 두번째가 제 흑역사를 자극해서는 절대로 아니고요.
아니라고요.
그렇게 빠르지 않았던터라
한 우물 속 연륜과 낡은 경력이 가져다주는
보수성이 나름의 효과가 있었겠지만
요즘처럼 시대가 급변하는 세상에선
나이가 얼마고 무엇을 얼마나 오래 했느냐보다는
얼마나 빠르게 새로운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받아들이는
수용력이 더 주목 받고 있군요.
살아온 시간이 삶의 지혜를 대신해주지 않는,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한국 사회에서 나이는
아무리 보아도 더 이상 자랑과 훈장이 아니지만
여전히 그것이 '오랜 사회적 경험'으로 미화되어
비호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마련이네요.
물론 그와는 별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존중을 못할 망정
자신의 경력을 앞세워 다짜고짜 무례하게 구는 것은
그다지 좋은 평을 듣지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워낙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학교 직장 사회다보니
최소한의 예의와 예절도 모르는 사람들로 피곤해지는 것이 일상이군요.
또 다른 예는 관심 영역에 새로 입문한 사람이 이것저것 신기함에
(듣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퍽 피곤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지겹도록 자랑을 하는 것 같아 다소 귀엽게 보일 수 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