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시오미 슈코의 꿈을 꾸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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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7, 2022 02:48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꽃들이 만개한 뒤 우수수 떨어지는 봄날,

평안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COVID-19의 유행이 오래된 일상으로부터 작별과

새로운 일상과의 만남을 선사한 지 벌써 3년.

비대면이라는 말이 이젠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요즘이네요.


그러고보면 COVID-19로 어수선해서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지만

인간과 인공지능이 바둑을 두는 신선놀음을

한 지도 벌써 6년의 시간이 흘렀군요.


그 이후로도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최근 사용해 본  인공지능 기반 자동 그림 프로그램

Wombo Dream이 무척 흥미로웠답니다.


키워드와 희망하는 화풍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그림을 그려주는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유명한데 


 사람이 일반적으로 그리는 그림과 달리 상당히

난해하고도 기괴한 아름다움(그로테스크)이

오묘한 경험을 선사하네요.


가령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키워드로 'Tea time'을, 화풍으로 '스팀펑크'를 선택해서 

그림 그리기 버튼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생성되는 것이지요.


img.jpg

인공지능이 그린 그림은 뭐랄까...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떠나서 뭔가 오묘하다랄까요. 

대강의 느낌으로는 친숙한 형체를
알아볼 수 있을법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세히 보면 굉장히 소름돋는 것이 

다소 신선하게 다가오네요. 


호기심 어린 마음에

그림을 그려주는 AI 프로그램을 통해

그려본 '슈코'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img.jpg

<스팀펑크 화풍의 AI 시오미 슈코>


슈코 특유의 은발 단발 머리 스타일을 한

사람의 형체에 황동빛 기계 부품이


잔뜩 부착된듯한 모습이 마치

자동인형 '오토마타'가 연상되는 기묘한 작품이군요.


[미드나이트 페어리]의 특훈 전

청자켓 패션이 떠오르면서도 


녹아내린듯한 뭉개진 형상이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네요.


슈코를 닮은 '증기 장치 인형'을 만든다면....!


img.jpg

<신스웨이브 화풍의 AI 슈코>


'비몽사몽 꽃모양' 카드의 우리가 잘 아는

'2차 SSR 슈코'와 유사한 형상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공각기동대'에 나올법한

인조인간과도 같은 모습이 

'블레이드 러너'와 같은 SF 등장인물의 느낌을 주는군요.


배경의 녹아내린듯한 형상은 또

무엇을 암시하는 것인지...? 

이런 저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의 꿈을 꾸는가...!


img.jpg

<사이키델릭 화풍의 AI 시오미 슈코>


무지갯빛의 영롱한 색감에 금붕어 형상 배경 속

슈코의 모습은 [야경의 새벽바람]에 나오는 


'1차 SSR 슈코'를 떠올리게 하네요.

앞서 살펴본 그림들에 비해

훨씬 이해와 감상이 친숙하면서도 


역시 '사이키델릭'하다! 고 말할 정도로

아득한 매력이 일품이라 생각됩니다.


과연 저것이 슈코가 맞느냐를

논하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인공지능이 바라보는 슈코의 매력은

인간의 눈과는 사뭇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슈코마저도 제겐

너무나 신선하고도 아름다웠답니다.


AI가 바둑도 두고, 시도 쓰고,

노래도 하고, 그림고 그리는 세상에서

앞으로 인간은 무엇을 해야할까요.


AI가 그린 기괴하게 뒤틀리고 녹아내린 형상들

 속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찾아내고 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결국 인간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언젠가 우리는 인공지능이 꾸는 난

해한 꿈을 해몽하게 될 수도 있겠군요.


 헌재의 기술 발전이 이룬

놀라운 일들을 살펴보자면 


생각보다 그런 날들이

머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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