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 자유 게시판 | 아이커뮤

봄

댓글: 2 / 조회: 375 / 추천: 2

작성자: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e60:87d6:667f::71ca:ce16..*.*)

일반 프로듀서

본문 - 03-26, 2022 10:13에 작성됨.

2022.3.25 6시 10분경 퇴근길에서

수선화가 피었습니다. 봄이 왔나 봅니다.

2 여길 눌러 추천하기.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03-26, 2022
weissmann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57.*.*)
아름다운 수선화!
속초에도 봄이 왔군요.

희랍 신화의 '나르키소스(나르시스)'의
슬픈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꽃이군요.

흔히 나르시시즘이라 하여
지나친 자아도취를 경계하라곤 하지만

'당신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나요?' 라고 되물어보면
쉽사리 '네'라고 답변하기 망설여지는 경우가 종종 있군요.

아닌게 아니라 점점 감성이 메마르고
쉽게 인간관계가 삭막해지는 요즘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타인에게 관용과 사랑을 베푸는 것 역시
큰 용기가 따르는 행동이 되고 마네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점 가득하고
모자라기만 한 나 자신을

어떻게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항상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기에
결국 세상을 사랑하는 첫 걸음은

그런 자신에게 격려와 응원을
건네는 것에서 시작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취향이 매우 많이 반영된
담당 아이돌에 대한 사랑 역시
'자기자신에 대한 애정'의 일종으로 보고 있기에

아이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평소엔 소홀히 대하는 자기자신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느덧 무르익은 봄날, 온 산하에서 겨울이 물러가고
머잖아 장엄한 꽃들의 승전보가 피어오르겠군요.

아쉽게도 벚꽃 엔딩이라는 철지난 유행가로
기계적이게 대변되는 도시의 봄은

흔히 그 찬란함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바쁜 일상 속으로 침잠하고 마네요.

이번 봄에는
꽃이 지고서야 보인줄 알았다는 어느 시인의 한탄처럼
일상의 소중함, 나 자신의 소중함 그리고

당연하게 흘러가는듯 보이는 모든 것들의
당연하지 않은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았으면 합니다.

COVID-19로 인해 제대로된 꽃놀이를 못한 지
벌써 수년 째...올해는 과연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날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까요.

지상의 어느 한 편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전란에
언 땅 속에 묻힌 죽음들이 하나 둘 녹아내리는 봄날이라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무심하게 피어나는 꽃들에 눈길을 주기엔
너무 바쁜 새로운 삶, 새 학기, 새 분기가 시작되는 아이러니함.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건,
이런 부조리를 두고 이른 말이 아닐까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아름다운 수선화 감사합니다. :-)
pm 08:51:19
아름다운 수선화! 속초에도 봄이 왔군요. 희랍 신화의 '나르키소스(나르시스)'의 슬픈 이야기가 담긴 아름다운 꽃이군요. 흔히 나르시시즘이라 하여 지나친 자아도취를 경계하라곤 하지만 '당신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나요?' 라고 되물어보면 쉽사리 '네'라고 답변하기 망설여지는 경우가 종종 있군요. 아닌게 아니라 점점 감성이 메마르고 쉽게 인간관계가 삭막해지는 요즘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도 결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타인에게 관용과 사랑을 베푸는 것 역시 큰 용기가 따르는 행동이 되고 마네요.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점 가득하고 모자라기만 한 나 자신을 어떻게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항상 솔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기에 결국 세상을 사랑하는 첫 걸음은 그런 자신에게 격려와 응원을 건네는 것에서 시작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개인의 취향이 매우 많이 반영된 담당 아이돌에 대한 사랑 역시 '자기자신에 대한 애정'의 일종으로 보고 있기에 아이돌에 대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평소엔 소홀히 대하는 자기자신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느덧 무르익은 봄날, 온 산하에서 겨울이 물러가고 머잖아 장엄한 꽃들의 승전보가 피어오르겠군요. 아쉽게도 벚꽃 엔딩이라는 철지난 유행가로 기계적이게 대변되는 도시의 봄은 흔히 그 찬란함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바쁜 일상 속으로 침잠하고 마네요. 이번 봄에는 꽃이 지고서야 보인줄 알았다는 어느 시인의 한탄처럼 일상의 소중함, 나 자신의 소중함 그리고 당연하게 흘러가는듯 보이는 모든 것들의 당연하지 않은 놀라움과 경이로움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았으면 합니다. COVID-19로 인해 제대로된 꽃놀이를 못한 지 벌써 수년 째...올해는 과연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날을 편안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을까요. 지상의 어느 한 편에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전란에 언 땅 속에 묻힌 죽음들이 하나 둘 녹아내리는 봄날이라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무심하게 피어나는 꽃들에 눈길을 주기엔 너무 바쁜 새로운 삶, 새 학기, 새 분기가 시작되는 아이러니함. 4월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건, 이런 부조리를 두고 이른 말이 아닐까 씁쓸한 생각이 드네요. 아름다운 수선화 감사합니다. :-)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01:e60:87d5:ab5d::710a:ce01..*.*)
@weissmann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수십 만 단위의 확진자.
당장 오늘도 제 근처에 확진자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이전엔 밀접접촉자면 바로 격리당했지만, 이젠 간단한 신속항원검사 한 번 하고 마네요.

그 모습을 보며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공가도 짤렸겠다 차라리 한번 걸리고 연가 낭낭히 붙여서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잔인한 계절이 다가오긴 다가오나 봅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피는 법이죠.
pm 10:44:52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수십 만 단위의 확진자. 당장 오늘도 제 근처에 확진자가 또 하나 나왔습니다. 이전엔 밀접접촉자면 바로 격리당했지만, 이젠 간단한 신속항원검사 한 번 하고 마네요. 그 모습을 보며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공가도 짤렸겠다 차라리 한번 걸리고 연가 낭낭히 붙여서 좀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잔인한 계절이 다가오긴 다가오나 봅니다. 그래도 봄은 오고, 꽃은 피는 법이죠.

게시물 목록.

총 38,101건의 게시물이 등록 됨.

자유 게시판 목록.

작성순 조회순 추천순

번호	제목	글쓴이	댓글	조회	추천
37861	올해도 어김없이 광복절이 찾아왔습니다.	BlockBusted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5	댓글 4	조회 414	추천: 0
37860	내 멋대로 고추조림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4	댓글 2	조회 455	추천: 0
37859	밀리애니 1막 상영까지 앞으로 5일	naochi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3	댓글 2	조회 592	추천: 1
37858	데레메일 답변 카나데 편	키라P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2	댓글 1	조회 384	추천: 0
37857	고점은 경신되라고 있는 것이다ㅏㅏㅏㅏ	HCP재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1	댓글 4	조회 323	추천: 2
37856	오늘은 시부야 린하고 이가라시 쿄코 생일입니다 ㅎㅎ	현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댓글 1	조회 371	추천: 0
37855	오늘은 코사카 우미 생일입니다 ㅎㅎ	현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댓글 1	조회 257	추천: 0
37854	아이커뮤 태풍피해 1호 인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댓글 2	조회 468	추천: 0
37853	어우 비 엄청 쏟아지네요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10	댓글 2	조회 268	추천: 0
37852	오는가 갓-스마일!	HCP재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9	댓글 2	조회 442	추천: 1
37851	데레메일 답변 우미 편	키라P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댓글 1	조회 382	추천: 1
37850	마음의 괴도단	HCP재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8	댓글 2	조회 420	추천: 1
37849	분명 어제그제까지만 해도 엄청 더웠는데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7	댓글 4	조회 366	추천: 0
37848	지난 한달 동안 원없이 가샤한 자의 기록	naochi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6	댓글 4	조회 427	추천: 1
37847	33도를 찍을 줄은	HCP재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	댓글 10	조회 517	추천: 1
37846	앨범 수령 인증	거대토끼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4	댓글 2	조회 470	추천: 2
37845	앨범 나눔받은거 인증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8-02	댓글 2	조회 360	추천: 1
37844	오늘은 죠가사키 리카 생일입니다 ㅎㅎ	현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30	댓글 1	조회 361	추천: 1
37843	오늘은 이부키 츠바사 생일입니다 ㅎㅎ	현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30	댓글 1	조회 366	추천: 0
37842	약스포) 젤다 왕눈 클리어. 175시간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30	댓글 4	조회 381	추천: 0
37841	다음에는 어떤 타입의 전기쥐 포켓몬이 등장할까요? image	BlockBusted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9	댓글 2	조회 453	추천: 0
37840	데레메일 답변 히로미 편	키라P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8	댓글 2	조회 403	추천: 0
37839	왕눈이 끝났으니 다음 타겟	HCP재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7	댓글 2	조회 395	추천: 1
37838	최근에 접하게 된 새로운 커피 추출법	실버메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6	댓글 2	조회 389	추천: 1
37837	드디어 vα-liv의 첫 게임 실황...	나나쿠사하즈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4	댓글 2	조회 409	추천: 2
37836	데레메일 답변 호노카 편	키라P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댓글 2	조회 415	추천: 0
37835	오늘은 마이하마 아유무 생일입니다 ㅎㅎ	현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3	댓글 1	조회 409	추천: 0
37834	정말 좋아해 몇 번이든 말해줘 x13.webp	HCP재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2	댓글 2	조회 390	추천: 2
37833	아이마스 관련 음반 무료나눔합니다. (마감)	옛날그라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1	댓글 5	조회 379	추천: 0
37832	4년 반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귀국합니다.	옛날그라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21	댓글 2	조회 417	추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