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이놈들 2차 문혁중이었구나;;;

게임이 한류처럼 메이저 문화로 올라오기 시작하니까 칼같이 규제 들어가는 거 봐라.....

산호궁 맵 육산호처럼 이쁘게 잘 뽑아놓고 정작 스토리 비중이 없다시피 했던 게, 생각해보니 규제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산호궁이 대규모로 반란군 뽑아서 가즈아아아아 하는 스토리는, 중국 정부가 가장 싫어하는 소수민족 분리독립 사태를 연상하게 하니까요.

산호궁은 본래 이나즈마의 바알이 아닌 오로바스를 섬기던 민족이었는데, 여차저차하다보니 바알이랑 붙어서 오로바스 모가지 커팅식 직관하고 산호궁이 항복을 해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완전 복속은 아닌 듯 한 게, NPC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쟁 전에도 막부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거나 서로 안 좋게 지냈다는 서술들이 종종 나오곤 합니다. 그러다가 안수령을 계기로 터져버린 거고요.

그러니, 오랬동안 눌려 지냈던 소수민족이 특정한 계기를 통해 반란을 일으킨다는 전개가 중국 정부 마음에 들 리가 없죠. 스토리 전개 생각해보면 라이덴 쇼군을 때려잡든 쇼군한테 사과를 받아내든 아니면 산호궁이 권력을 잡든가 아니면 아예 독립을 하던가 어떤 식으로든 엎어야 하는데 중국 정부가 이런 걸 인정할 리가...... 계기가 된 안수령도 사실 우인단 짓이였다는 식으로 넘어간 걸 보니 더더욱 공안이 개입한 것 같습니다. 우인단은 '외부 세력'이니까 전개상 이놈들이 나쁘다라는 식으로 하기엔 딱 좋겠죠.

연출은 이번에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시뇨라 모가지 따고서 돌아가는 길 분위기라던가, 빅-라이덴이 일격을 내리치는 모습이라던가는 솔직히 감탄이 나왔습니다. 찌찌발도도 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연출이 좋으면 뭐하니. 스토리가 공안당해버렸는데...... 영화도 아니고, 부실한 게임 스토리를 연출로 떼울 수 있을리가 없는데.....

하 오랬만에 맘에 드는 오픈월드 게임 찾았는데 이걸 공안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