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쉬님이 생각나는 야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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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1, 2021 23:38에 작성됨.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제 의지로.

더럽고 비겁한 얼라이언스에 의해 운명을 달리하시고 사후에도 편히 눈감으시지 못하는 가로쉬님을 위하여.... 오늘 그분의 영정(내뱃속)에 바칠 공물을 만들었습니다. 총애내놔 까악.


사실 그냥 로스트치킨이 아니라 비어캔, 아니 비어컵 치킨입니다.

집에 병맥밖에 없어서 맥주캔 대신 머그컵에 맥주 부어서 닭 밑에 쑤셔박아 만들었음.

양념은 대충 올리브유 베이스로 마늘 후추 매운고추 파슬리 오레가노 소금 대충 이렇게 넣고 섞은 다음 닭 겉이랑 속에 치덕치덕 발라줍니다. 서너시간 재워두면 더맛있음. 가슴 쪽에 버터조각도 넣어봤는데 촉촉해지긴 했습니다만 생각만큼 촉촉해지진 않았음. 역시 마요네즈를 같이 넣었어야 했나.

암튼 양념 꼼꼼히 듬뿍 바른 다음 맥주를 담은 컵을 닭 밑에 쑤셔박고 그대로 에어프라이로 직행. 180도 1시간이면 딱 알맞게 골고루 익음. 이때 안쪽에 양파 같은거 적당히 뭉터기로 썰어서 넣으면 좋은 가니쉬로 쓸 수 있습니다.


양념 만들 때 주변에 많이 튀고 그래서 뒷정리가 귀찮다는 걸 빼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로쉬님을 집에서도 쉽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치킨 한마리에 비싸면 2만원이 넘어가는 시대이지만, 생닭 한마리 5천원 정도에 사와서 집에 있는 거 가지고 대충 만들어먹으면 치킨이 4마리입니다. 치킨이 복사가 된다고! 그러니 여러분 요리해보세요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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