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issmann과거로 돌아가서 현재의 실패를 고친다, 라는 이야기는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를 바꿀 수 있을까요? 참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어린이가 어리석은 자에서 아이로 스스로의 의미를 바꾸게 된 경위는 알지 못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어리석은 이나 아이의 것은 아닙니다.
머리가 커지기 전엔 어린이 딱지를 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굳어가기 시작하고 나서도 어린이일 줄이라고 그때의 제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못했겠죠.
문득 이런 가사가 생각이 납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1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벌써 강산이 몇 번이나 변한 지금...
아직 배움이 적어 아무 것도 모르고,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도전한 것 없어 아무 것도 이루지 않은
어린 그 때로 정말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의 모든 것을 버린 채, 돌아갈 수 있을까...
가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나이가 적다'는 의미로 주로 해석되지만
한글이 만들어질 당시, '어리다'는 말은 본래
'어리석다'라는 의미만 가지고 있었다지요.
돌이켜보면 어린이날의 노래 가사처럼
'어린이를 위한다', '어린이들의 세상'이라는 것도
결국은 허울 좋은 명분이나 마케팅, 표어일뿐
세상은 어디까지나 머리 굵은 어른들의 것인걸요.
사람마다 어린이로서의 삶은 저마다 다르게 추억되고
사회적으로 점점 연소자들의 권리가 강조되고 있다지만,
생각해보면 교복을 입던 시절은
대개 무슨 말을 해도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적고
보는 것, 듣는 것, 할 수 있는 것도 제도적으로 정해져있으며
아무런 책임도 없는 만큼 마땅한 권리도 없는,
찬란하면서도 텅 비어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일찍부터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다 이룬 아이들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어린 시절을 가진 건 아니니까요.
'무지'가 편안함을 주면서도 한편으론 불안을 주는 까닭은
어린 날들의 다른 이름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거나 이루어지지 않은
'질풍노도'의 시간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린이 날...단 하루만이라도
과거로 돌아가서 아이가 될 수 있다면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흔히 말하듯
미리 복권을 사두고, 테슬라 주식을 사두고,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고
코로나 대비를 위해 마스크를 쟁여두고, 미리 여행도 좀 더 많이 가라고
예기치 않게 떠나버릴 사람들에게 보다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고
지금보다는 좀 더 젊으신 부모님들께 미리 미리 잘 해드리라고 신신당부하고
.......그렇게 말하고 또 말해도,
그 때의 나는 어리고 어리석어서
분명 이해를 못할 것 같아요. 이해를 한다 해도 행동하지 않겠죠.
하지만 그런 나를 탓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결국 그 날의 내가 자라
지금의 내가 되었으니까.
오늘은 내가 감내하고 또 새롭게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이겠죠.
프로듀서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잠시 잊었던 어린 날의 나를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세상을 사고파는 어른들도 결국은
조금 나이 많은 어린 사람일 뿐이니까,
괜히 우쭐댈 것도 없겠군요.
애늙은이와 어른아이들의 별에서
하루는 좀 더 어려지고, 하루는 좀 더 늙어가는
기묘한 나날들을 보다 현명하게 지내고 싶을 뿐.
어른에게는 어른들의 고민이 있듯이
아이들에게도 아이들만의 고민이 있는
편할 날이 없는 삶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나는 아직 모자라고 또 부족한데,
정말 나는 그때보다 조금은 더 어른이 된 것일까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a-tqIQc8RM/ 어른 - 아이유
어린이가 어리석은 자에서 아이로 스스로의 의미를 바꾸게 된 경위는 알지 못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어리석은 이나 아이의 것은 아닙니다.
머리가 커지기 전엔 어린이 딱지를 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머리가 굳어가기 시작하고 나서도 어린이일 줄이라고 그때의 제가 생각이나 했을까요. 못했겠죠.
문득 이런 가사가 생각이 납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기에
모두가 처음 서보기 때문에
우리는 세상이란 무대에선
모두다 같은 아마추어야
아마추어여도 좋으니, 어리지만 말아다오. 나한테 불건전한 취향은 없다고.
...이렇게 외쳤던날이 그립네요 가끔.
가용자금 내에서 할만한 걸 찾아야하는데
응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