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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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1, 2021 22:42에 작성됨.

일러두기

1. (이 글의 일부 이미지는 공식 이미지를 흥미 위주로 합성한 것입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한 어떠한 권리 주장이나 상업적 이용을 할 의도가 없으며 문제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절대 공식 일러스트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 링크된 곡은 조승우 의 명곡  「꽃이 피고 지듯이」 입니다. 

   같이 감상하신다면.....어울릴까요? 

창작글 없이 순전히 합성 그림에 대한 이야기라 자유판에 올려보았습니다



img.png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봄날이 가는 요즘,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봄을 미처 만끽하기도 전에, 서둘러 우리 곁을 떠나는 봄에게 어떤 작별인사를 해야할까

고민하던 끝에 '슈코와 벚꽃 놀이'라는 테마로 합성작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작년 6월 이후,  올해 첫 합성작이자 슈코와 벚꽃에 대해서는 일전에 만든 합성작 이후 두 번째로군요.


아름다운 시절들은 미처 그 아름다움을 깨닫기도 전에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꽃이 피고 지듯 모두가 나고, 자라, 살다, 간다.

생명의 원리, 자연의 섭리, 인생의 진리 어떻게 부르든 그 무상함은 가슴 한 켠을 아프게 하네요.


 사실 나무들은 사람들이 자신들 보고 눈물을 글썽이거나 콧물을 훌쩍이든 말든

아무 상관없이 그저 매년 그래왔듯 나무로서의 생활사를 돌고 돌 뿐이지만...


예전에는 마냥 활짝 만개한 벚꽃들이 아름답고 예뻤다면

언제부턴가 지고 있는 꽃들에 대한 애잔함과 서글픔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유한한 삶을 가진 프로듀서가, 무한한 아름다움을 가진 슈코를 사랑하기엔

봄날은 너무나 짧고, 흘러간 삶들은 너무나 쉽게 잊혀지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코에 대한 마음을 멈출 수 없는 건

불멸을 꿈꾸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지 떠나가는 봄을 붙잡아보려는 미련 섞인 발버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자유로운 슈코를 가질 수는 없습니다.


'봄'이 정해진 형태가 없는 하나의 '개념'이듯

슈코 역시 실체가 없는 하나의 '의미'이니까요.


단지 그녀가 피고 지는 꽃들 사이에 있는 봄처럼 

그곳에 있어주길 바랄 뿐입니다.


언젠가 그녀가 떠나간다면 기꺼이 보내주겠습니다.

시간 속에서 잊어버리고 또 기억 속에서 지워지더라도

돌도 도는 계절의 필연 속에서 우린 다시 만날테니까요.


제가 아는 '영원'을 사랑하는 법은

그 이별과 망각마저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무심히 흘러가는 봄날,

프로듀서님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다음의 공식 이미지들을 합성하였습니다.)

       img.jpg

[쥬얼 드 노엘] / 시오미 슈코


        img.jpg

                                  [기이한 인연] / 시오미 슈코


img.jpg                             [초☆화조풍월] / 사에지마 키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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