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생략은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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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2, 2021 20:41에 작성됨.

주말에 러시아 웨하스 와플사러 갔는데
물건만 잽싸게 사고 역내를 한참 걷던중
어딘가 두리번 거리던 여사님이 가까이 오셔서는
"죄송하지만, 동대문 가려면 어떻게 가나요?"
(당시 장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이게 뭔 신종 수법인가로 잠시 어리둥절.

그 경우가 아니면 종종 단어 하나로 퉁치는 어르신들의 그 어법이라 참 난감하더군요.
다행히 주변 지도가 가까이 있어서 그거 기준으로
말씀하신 동대문이

이 동대문(흥인지문)인지 저 동대문(4호선)인지 확인해보니 흥인지문쪽이 맞다네요.

그래서 몇 번 출구로 나가 쭉 가시면 그 동대문이라고 손가락으로 경로를 짚어드리는데
'으이, 맞아. 시장 여 있네.'
... ... ...
... ... ...
처음부터 시장으로 가신다고 하시지;;;

잠시 당황하긴했는데,
생각해보면 설계 과목 문서작성때
누락/생략하는 부분을 우습게 보면

그 뒷감당은 온전히 너희몫이라던 내용을 이렇게 재실감한거라 좀 복잡미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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