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젠 굿즈의 세계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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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0, 2021 01:24에 작성됨.

오타쿠의 나잇대가 올라가고, 과거 청소년이었던 사람들이 사회인이 되어감에 따라, 일부 작품에서는 관련 굿즈를 예전과 같이 오타쿠 느낌을 확 주는 것 보다 점잖은 것, 나아가 일상에서 사용하더라도 위화감을 주지 않는 것 위주로 제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돌마스터 시리즈도 이런 방면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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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데레마스 라이브 회장에서 팔았던 아스카 없는 아스카 숄이야 '캐릭터가 사용하는 굿즈'라는 컨셉이라는 점에서 이 바닥 전통인 수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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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하야 싸인 말고는 오타쿠 굿즈의 흔적조차 없는 CD 플레이어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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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시국 대응력을 보여준 마스크 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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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그냥 광고모델 계약 수준이 아닌가 싶었던 콜라보 헤드셋


…그 외 기타 등등. 이게 비단 아이마스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적지 않은 작품군에서 굿즈의 가격대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고, 또 저런 굿즈들이 금세 인기랭킹에 올라가거나 순식간에 매진되거나 하는 걸 보면 사회인이 된 샤이 오타쿠의 비중이 적잖이 늘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 진짜 데레 7th 때 오사카에서 비 맞으면서 줄 6시간 서있기를 두 번이나 하고도 눈앞에서 아스카 숄 놓쳤던 거 생각하면 눈물이 다 나요


그런데, 그런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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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X 카시야마 더 스마트 테일러(맞춤 정장 브랜드) 콜라보 맞춤 정장 오더 티켓. 상품 구매 후 지점에 방문하여 사이즈 측정 후 제작하는 방식.


카시야마 중심 가격대도 5만엔인 걸 감안해서 반맞춤이라고 생각을 하더라도, 일단 양복이라는 상품 자체가 가격대가 꽤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이 콜라보 양복은, 단추나 안감을 제외하면 아이돌마스터 티가 잘 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반)맞춤양복이라는 기능에 충실하고, 굳이 의의를 두자면 양복이 프로듀서들의 전투복이라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이 콜라보는 성사된 것이며, 왜 또 이게 예약 개시로부터 얼마 안 되어 매진이 된 것이며, 왜 나는 또 '아 1년만 늦게 이런 거 하지' 하면서 아쉬워하고 있는 것이며……


이젠… 이젠 저도 모루겟소요…… 굿즈란 뭘까…… 도대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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