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랑 사물놀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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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9, 2021 07:58에 작성됨.




사물놀이는 이름부터가 악기 네개를 쓴다고 하니까 사물놀이입니다. 서양의 관현악까지 갈 것도 없이 궁중에서 종종 쓰인 종묘 제례악이나 대취타만 봐도 굉장히 많은 악기가 들어가고 그만큼 화려하거든요. 하지만 사물놀이는 악기가 단 네개에요. 본디 사물놀이의 원형이었던 풍물놀이에선 태평소나 소고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장구, 꽹과리, 북, 징이라는 틀은 바뀌지가 않습니다.


악기 수가 적음에도 사물놀이와 풍물놀이는 굉장히 복잡다단하고 변화무쌍한 음악을 보여줍니다. 예. 보여줍니다. 왜 들려주는 게 아니라 보여주냐고요? 공연을 가서 볼 때 느낄 수 있습니다. 연주자들이 일어선 채로 악기를 치며 상모를 돌리는 모습은 귀로는 못 듣고, 굳이 서서 공연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구성하는 악기가 타악기로 이루어진 만큼 공연할 때의 시각적인 비주얼도 매우 역동적이거든요.


그래서 로코랑 사물놀이 한번 보러가고 싶네요. 상모도 길고 흰 천으로만 되어있는 상모 말고도 언뜻 보면 꽃을 연상시킬만한 부포 상모가 있습니다. 보통 꽹과리 치는 사람이 그런 상모를 쓰는데, 그런 상모를 쓰면서 고개를 까딱거리면 커다란 꽃이 움직이는 듯한 인상적인 모습이 연출되거든요. 로코가 굉장히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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