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닌자 갑툭튀 법칙이라는게 있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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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21 22:25에 작성됨.
원문은 '서프라이즈 닌자'라 하고
전개상 '차라리 닌자가 나타나 다 쓸어버리는게 재밌겠다'로 느껴지면
그 글은 재미가 없다는 검증법이라는데,어쩐지 습작 써본게 하나같이 재미없더라 x 5
공개본들을 잠깐 돌아보니 재미같은건 모르겠고,
일단 아이디어 떠오른거나 다 완성해놓자는 소박한 목표로 잡힙니다.
1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저거 먹을걸로 치면, 냄비요리가 실패하겠다 싶으면 카레or라면스프로 구제한다급 같더군요.
갑자기 닌자가 나타나서 다 쓸어버리는 것 보다 더 재밌는 걸 쓰라는건 너무한거 아니냐 솔직히 ㅋㅋㅋㅋㅋ
재미없는 플롯은 인살(忍殺/SHINOBI EXECUTION)이다!
사실 닌자나 사무라이들이 화면에 나타나선
'윽! 악! 이얍! 하앗!', '칭!, 챙!, 창!' 하는
피와 폭력이 충만한 찬바라(チャンバラ) 식 전개가
시원시원하고 막힘 없어서 재미가 있을 수 밖엔 없습니다.
거기에 선역은 항상 승리하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베이스로
주인공의 도움을 받거나, 주인공에게 도움을 주는 미형 히로인과
주인공의 선함을 부각시키는 극악무도한 악역이 등장하면
고전적인 일본식 사무라이, 닌자 영화 정식이 한 편 완성이군요.
때는 막부군과 신정부군 간의 '보신 전쟁'이 한창이던 에도시대 말,
옛것과 새것이 뒤섞인 채 서로 자웅을 겨루던 내전의 시대에
평소엔 경단이나 축내며 허송세월하며 보내는 백수지만
의뢰를 받으면 망설임 없이, 목마른 비검(飛劍) 야츠하시(八ツ橋)로 단칼에
옛 실력을 뽐내며 '피떡'을 빚어주는 떠돌이 낭인 '시오미'.
전란으로 고향을 떠나 떠돌던 중 도적단에 납치되었지만
극적으로 탈출한 다음, 희생된 가족들의 복수를 하고자
'자객'을 고용할 돈을 모으는 '국화꽃 경단'을 파는
과자집 여급 아가씨 '시라기쿠'
신식군에서 특등사수로 이름 날렸으나, 포탄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은 후 제대
현재는 고향마을의 과자집을 '사무소'로 삼아 '자칭 보안관'으로 지내는
에도 피스톨, '혼다'....
닌자, 사무라이라고 하니
'과자집'을 배경으로 한
세 사람의 이야기가 문득 떠오르네요.
옛날 일본 사무라이 영화 풍으로...
뜬금없이 무조건 다 죽여버려도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그만큼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완성도가
형편없이 무너져 있다는 이야기로군요.
비단 '닌자'만이 아니라 '테러리스트' 혹은 '연쇄살인마' 등을
대입해도 위화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와 순식간에 흥미진진해지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