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호야 태어나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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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8, 2021 02:01에 작성됨.

오늘은 시호의 생일입니다


태어나서 딱히 기쁨이란 것을 많이 겪어보지 못하고 자란 것을 알아. 삶이란 것이 어찌보면 커다란 중압감에 불과할지도 모를 너였겠지만. 그런 너에게 삶을 찬미해봐야 어처구니없이 들릴테고 행복과 기쁨을 논해봐야 커다란 감흥도 없을 거란걸 알아.


그런 너에게 태어나줘서 고맙단 말을 하고싶은건 어쩌면 단순히 내 이기심일지도 몰라. 너의 삶은 대부분이 고통뿐이었을테니 그 고통을 축하하는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그런 악의는 없었어. 진심이야. 태어나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데 난 왜 그걸 축하할까? 그건 태어난 사람이 너라서야.


넌 축하받을 가치가 있어. 축하받을 자격이 있어. 충분히. 너는 너이기에 사랑받을 가치가 있고 자격이 있어.  내가 축하하는 이유가 널 위해서가 아니라 널 축하해주고싶단 단순한 이기심 때문일지라도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야. 절대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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