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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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4, 2020 00:19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COVID-19가 3차 유행하면서

전국적으로 고강도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되어

다시  재택 근무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계속되어서,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재택 근무', '화상 회의', '비대면 미팅', '랜선 회식'...


뭐랄까...먼 훗날에서나 가능하겠거니 했던 것들이

갑작스레 익숙해져서, 미래가 너무 빨리 와버린 느낌이네요.


어수선한 연말, 마음을 다잡고자 이전과 지난 번에 이어

틈틈이 그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손보게 되었습니다.


2018년 5월 - 2019년 3월 까지의 기간 동안 그렸던

통칭 '데포르메 신데렐라'

83편의 그림들 가운데 일부를 꼽아서 리터칭을 해보았습니다.


손을 보았다 하더라도 아직 갈 길이 먼 그림들이지만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고, 그리지 못했던 것을 그리며 

'시간의 흐름'을 몸소 체감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리터칭한 그림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키타 히나코양의 Dream is my reality일까요.


img.png


'왕자님'이라든가 '키스'라든가 '운명적인 만남'을 상상하며

행복을 꿈꾸는 '망상' 소녀 키타 하나코양,


그녀의 망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지켜보는 사람의 얼굴을

붉게 물들일 정도로 야릇한 상상도 하곤 하지만,


플라토닉한 사랑 못지 않게 에로틱한 사랑 역시 

사랑에 목마른 자가 마땅히 원하는 것이겠지요.


결국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건 이루고 싶은 사랑과 누리고픈 일상이고, 

사람은 꿈을 꾸는 존재라는 것을 무척 잘 보여주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COVID-19로 인해 분명 충분히 누리고 즐길 수 있었던 2020년의 시간들은

충격과 공포, 슬픔과 침묵 속에 빠져 미처 깨닫지도 못한 사이 흘러가버렸군요.


 사람들의 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가는 시간을 보자면

그 무상함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오래된 격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연말,

프로듀서님들 모두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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