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리스한 치과 거른 썰 푼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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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4, 2020 00:58에 작성됨.

지난주에 스케일링을 받으러 집 근처 치과에 갔습니다. 하는김에 검진도 받았습니다. 아프진 않아도 1년에 한번씩은 받아야죠 의료보험 이럴 때 써먹어야지.

근데 스케일링 하고 나오니 충치가 있답니다.

아프지도 않은데.


그래도 아주 짐작이 없는 건 아니라 일단 이야기를 들어보는데, 오른쪽 어금니에 '심각하게 넓은' 충치가 있답니다. 게다가 충치가 옆으로 전염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거기에 잇몸이 부어서 피가 나올 정도라 우선 잇몸치료부터 하고 잇몸 안쪽에 낀 치석까지 제거해야 추가로 충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까지 하네요! 게다가 사랑니가 있으니 빨리 뽑아내야한다네요! 최소 서너번은 내원하라고까지!


물론 충치 있는 부분 갈아낸 다음엔 무조건 금으로 떼우랍신답니다. 기본 35만에 금시세랑 갈아낸 양 따라 추가요금 들어가고 지금 안하면 나중에 몇백짜리 임플란트를 박아야한다는 안내까지 존-나 친절하게 받아버렸습니다. 아말감의 아 자 꺼내는 순간 아말감 안 쓴다는 환상적인 디펜스는 전직 영업사원으로서 솔직히 감동스러웠을 정도입니다. 아 레진은 썩은부위가 너무 넓어서 못쓴다네요.

그 화려한 언변에 감동받은 전













그냥 아는사람 소개로 다른 치과 갔습니다

어디서 되도않는 혓바닥 가지고 이빨을 털어대 디@려고


통증 없다고 내가 말했을 때 정말 운 좋은 거라고, 잇몸치료 패스하고 우선 금으로 충치부터 떼우자고 했으면 솔직히 감탄은 해줬을텐데 말입니다. 갈길이 멀구나 애송아.


그리고 소개받은 치과로 가니까 당일에 바로 7만원에 떼워줌. 그것도 이정도는 관리 잘하면 큰 문제는 없었을 거라는 쓸데없는 친절함도 보여주심. 앞니 조금 상하려는거 살짝 갈아주는 건 서비스(3만)


......까딱하면 돈백만 가까이 날려먹을뻔한거 10만원에 해결했습니다.

어휴 진짜 치과한테 뒤통수 씨게 맞을뻔함. 진짜 너무하네.....

'최저가에 당신의 소중한 치아를 맏기시겠습니까?'라고 써져있던, 카운터에 붙은 포스터의 표어가 그렇게 더러워보일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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