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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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6, 2020 20:01에 작성됨.

여기에 오지 않은 날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 동안 이것 저것 많은 게임을 해보고 있었습니다. 공주나 동물이라던가, 마법소녀라던가, 아무튼 다양한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엘레나에게서 마음이 너무 멀어졌다는 것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그걸 알고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오래전부터 제가 이렇게 되리라는 것은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밀리시타를 시작한지 1년이 되었던 작년 여름에 저는 처음으로 엘레나가 혼혈인 것과 남동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저런 설정들을 접한 적도 없어서 지금까지 믿어온 엘레나에게 배신당했다는 분노 때문에 어디까지 더 인생을 속이려는 속셈인지 의심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후 엘레나는 엘레나라며 자기합리화로 어떻게든 억눌렀지만 이후 인게임에서 이상하게 늘어난 브라질 문화 언급으로 인해 솔직하고 순수했던 엘레나는 온데간데 없고 브라질 문화 홍보대사만이 눈 앞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떤 분께서 외국인 캐릭터들은 다들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엘레나는 이들과 다르게 고향의 문화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 일본인 프로듀서는 이를 '엘레나는 일본인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해석하셨습니다. 불완전하고 애매하더라도 프로듀서라면 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지금의 전 아무리 노력해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로 미루어본 결과,

여긴 제가 있을 곳이 아니고, 이제 이별할 순간이라는 결론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도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더 이상 예전같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좋은 생각이나 제가 틀린 면이 있다면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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