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상하게 차린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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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03, 2020 23:49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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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생각한건 케이크였지만 나름 식단조절중인게 아직 지속되고 있어서 큰거 사봤자 처치곤란..조각케익이나 작은거 파는데는 요샌 다 닫았고..

결국 최근에 찾은 근처 마음에 드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분위기 날법한 메뉴로. 경험 공유인 느낌이라고 하면 이것도 좋지 않나 마들렌 맛있더라 비싸지만


음료는 커피로 할까 했지만 제가 커피를 잘 못 마셔서.. 그리고 아스카도 쓴 커피는 못 마시니까 멋대로 배려해서 핫초코.

어쩐지 준비한게 죄다 변명으로 점철되는군요 뭐 급조하면 이렇지


굿즈는 정말이지 가진게 없어서 그나마 있는 CD들로 구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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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널 위해 지갑 안 열었던건 아니야.. 이정도 변명은 봐주라

실물 굿즈에 이런저런 변명 댄만큼 데레스테쪽은 과금도 하고 열심히 했으니까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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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머그컵도 뜨거워지면 그림 드러나는 타입의 굿즈이긴 한데.. 하여튼 준비기간이 짧았던만큼 참 모양새 안 나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미안하다 다음에 하면 더 잘할게


그래도 뭐..한 십년전엔 이런거 하는 사람 보면서 헤드빙빙인가 하기도 했던거같은데 많이 변했다 싶기도 하고(..)

이것도 아스카가 만든 변화라면 변화일지도..

하여튼 나름 차릴것도 차렸고 생일다운 소리 좀 넋두리처럼 풀어볼까 합니다.



안녕. 처음 만난게 어쩌다였는진 몰라도 어쩌다보니 너랑도 참 오래 담당하고 지냈다. 덕분에 여기-아이커뮤에도 오고, 거기서 또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네가 계기가 된 인연이 지금 나에게 있어 굉장히 커지는 일도 있었고, 평생 팔자에 없을 것 같은 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썩.. 나쁘지 않았어. 다른 길에 다른 인연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나름대로 만족한다.

널 만나기 전부터일수도 그 후일수도 있지만, 뭘 좋아하는걸 지속하기도 참 힘든 시대고 시기고 그랬지.. 작품일수도 있고 타인일수도 있고 나 자신일수도 있고

흠은 한번 보이고 나면 지워져도 기억에 남는 법이고, 좋은 것도 빛바래고 물려서 퇴색되기 쉬우니까. 

그래도 널 좋아하는거엔 변할 필요도 그런 생각도 없었던게 참 다행이고 고마웠어. 나는 좋은 것 속에서도 싫은 건 찾아내는 타입인데도. 

그거 하나가 사소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부평초 라이프 속에서 구심점이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빚 하나 내내 지고 지낸거지.


생일 축하해. 지난 몇년간 그랬던것처럼, 가능한 만큼 매년 말할게.




안그래도 시간 촉박한데 사진 안 올라가서 몇번씩 다시 썼네요(..)

난데없이 오그라드는 소리에 말려들어서 딜 박히신 분이 계시다면 심심이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냥 뭔가 그런 기분이었어서.. 가끔 이런 소리도 내질러야 얘 담당을 해먹지 않겠어요 하하

하여튼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서 올린 뻘글 1개에 치어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도 치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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