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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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8, 2020 22:57에 작성됨.

제로의 사역마 -

일단은 현대 일본의 라이트노벨의 이세계물 범람의 도화선을 당긴 작품 중 하나

늑대와 향신료 -

이것은 라이트노벨이 아니다. 북미권 에서는 아주 판형 자체를 라이트노벨이 아닌 형태로 내기도 했다 한다.


이 둘의 공통점은 작가가 정말 머리 써서 세계의 묘사, 사회의 구성 등을 정말 잘 만들고 고증했다는 것 입니다.


제로의 사역마는 요즘의 양산형 이세계물의 요소들 상당량 지니고 있지만, 하나하나 보면 요즘 나오는 것들 처럼 개소리로 짖어대지 않습니다.


경제, 사회 구조 등등의 면에서는 이쪽을 위주로 보이지 않아서 별로 눈에 안 띄지만, 잘 보면 진짜 대단히 잘 구축했죠.


늑대와 향신료는?

논하는 것이 무의미 할 정도로, 작가가 논문과 사료를 탐독해 만든 신성 불가침의 작품이죠.



그런대 요즘 나오는 작품들은?


"역사가 깊은 명문가 인대, 그집의 여식은 서민의 메이드로 일한다는 전통이…"

같은 두개골 안에 뇌가 들어있는게 맞긴 한 건지 모를 소재를 던지거나 하죠.


아, 물론 이국미로의 크로와제는 그런 비슷한 설정 있다고 듣기만 하고 제대로 다 보지는 않아서 말을 아끼겠지만, 그 병신 같은 점 만 빼면 치유물, 아주 좋은 치유물! 큐트@! 큐트으으으으!


여기 까지는 좋아요.


그런대 갈 수록 별 재정신인지 모를 정신 나간 설정을 가지고 개소리 하는 것들이 라노베나 코믹스나 출간 까지 됩니다.


토리야마 였던가 토미노 였던가? 누구였더라? 아무튼 일본의 어느 거장이 한 말 중에 이런게 있죠.

"요즘 작가들은 인간관찰을 싫어하고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작품을 쓰려하니까 이꼴이다."

대충 이런 논지 였을 겁니다.


정신 나간 머저리들 같이 구는 방식의 이야기가 많은건 그런 이유가 많다고 봐요.


하지만, 그래도 저는 희망을 가집니다.


뭐냐면요, 늑대와 향신료 수준의 조사와 연구는 몰라도 제로의 사역마 수준의 배경조사 절차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거든요.


인터넷 검색을 통한 자료 수집 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구축 가능해요.


즉, 생각 보다 그 최소한의 작품을 위한 노력 이라는게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요즘도 마법사의 신부 라던가 좋은 '작품'이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그래도 꾸준히 나오고 있고, 제법 좋은 성적도 내죠.

그러니 희망을 가집니다.


아, 그리고…


시녀랑 메이드 구분 정도는 제발 해 줬으면 좋겠어요.

귀족 여식이 구하는 일자리로 메이드?

완전히 틀렸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건 백보 양보 해도 하우스키퍼나 레이디스메이드 이지 팔로우메이드 조차도 귀족여식들이 할 일 아니고, 귀족 여식은 레이디 로서 정략결혼 소재이지 노동자로서 메이드가 될 일은 그냥 없습니다.


귀족 여식들이 하는건 시녀, 초 고위 귀족이나 왕족의 보좌를 맡는 인력들 이지요.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메이드의 업무는 청소(저택관리)이고, 저택이 아니면 메이드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조사도 안 하고 글을 써도 캐릭터 팔이만 하면 작품이 팔리니 미래가 자꾸 어둡게 느껴지지만,


캐릭터가 매력 없는 건 절대 아니지만, 이야기 그 자체로서 팔리는 마법사의 신부를 보면 희망을 놓지 않게 됩니다.


이상… 쓰레기에 피폭 당한 1ㅅ의 한탄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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