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기와 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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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0, 2020 16:22에 작성됨.

옛날의 저는 나기처럼 4차원이라는 소리를 엄청나게 들었어요.

어느샌가 그게 너무 싫어져서, 성격을 얼려 치요처럼 차가워졌습니다.

그게 별로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늦게서야 깨닫고 다시 나기처럼 4차원 캐릭터가 되려고 했지만, 때는 늦고 말았어요.

저는 어느새 저의 차원을 잃어버리고 말았네요.


만약 옛날로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땐 '너 정말 4차원이다'라는 말을 기분 나쁘게 여기지 않을 텐데.


차라리 4차원이었던 게 더 나았어요. 누구에게든 늘상 차갑게 대하니 다가오는 사람도 없어지고 그 댓가로 겪는 뼈저린 외로움은 결국 제 몫이고 업보죠.

차라리 나기처럼 4차원적인 멘탈로 뭐든 대응했으면 유머러스하단 소리라도 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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