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를 구하는 소녀의 약초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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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8, 2020 01:28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어제는 '소한(小寒)', 절기상으로는 1년 중 가장 추운 날이었군요.

비록 예년보다는 따뜻한 겨울이라지만 겨울비로 인해 더욱 추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듀서 여러분들 모두 다들 감기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고보면 본래 유래가 일본인지라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를 플레이하다 보면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해 처음 알게되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군요.


특히나 칠석절의 대나무 소망쪽지(단자쿠), 단오절의 잉어연(코이노보리), 동지절의 유자탕 등 

한국에는 없거나 그리 기리지 않는 일본만의 풍습이나 절기가 그러했는데,

어제 신데렐라 포스트에 업로드 된 '시키양의 스프' 역시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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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양의 '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랩 가운을 입은 채 그녀가 선보인건 한 그릇의 죽!

뜬금없이 공개된 시키양의 '죽'에 대해 많은 프로듀서님들께서

반가움과 함께 여러 궁금증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죽이라니..? 시키, 너 어디 아프니?'라는 반응이 있었던 반면    

일본에서는 '시키의 요리...기쁘지만, 먹어도 괜찮을까?', '나도 오늘 죽 만들어 먹었어!'라며

사뭇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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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하필 죽 사진이 올라왔을까...궁금증에 조사를 해보니

시키양의 '스프'는 '나나쿠사가유'로 새해면

1월 7일에 전통적으로 먹는 요리라고 합니다.


기름진 새해 음식을 먹고 난 후 위장을 달래기 위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죽을 먹는 풍습.

 

이 역시 동아시아의 많은 절기들이 그러하듯 본래 유래는 '중국'의 풍습으로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무렵에 시작되었다는 말이 있군요.


어떻게 보자면

나나쿠사(미나리, 냉이, 떡쑥, 별꽃, 광대나물, 순무, 무)

이 7가지 나물들을 이용한 일종의 약선요리네요.


나물 재료만 있으면 밥과 함께 끓여서 뚝딱 완성하는 간단한 레시피로, 

일본에서는 이맘때면 '나나쿠사가유'에 사용되는 나물 묶음을 따로 포장해 판매할 정도로 

대중적인 일본 새해 요리 중 하나이기에 아마 일본 문화와 친숙하시거나

일본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은 익숙하시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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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양의 '요리(?)'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습니다.

디멘션-3의 멤버로 절친인 아스카양은 제대로 된(ろくな/碌な) 재료가 들어갔을리 없다며

 음식을 먹는데 '도전자'를 모집하는 저의를 수상쩍어 하는군요. 


프레데리카양은 (이 때만) 자신은 프랑스인의 피가 흐르기에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기적의 논리'를 시전했습니다.

(듣고보니...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냐!)


립스의 리더, 카나데양에 의하면 '도전자'는 (무려) 제 7대 신데렐라 걸인

'아베 나나'씨였군요! (젤나나 맙소사!)

나나씨가 몸소 시키양에게 찾아간 이유로는

'칠초죽'은 소화를 돕고 위장에 좋기 때문(...)이었답니다. (건강을 위해 목숨을 바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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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트윗을 보면 (다행히) 나나씨는 무사했고

다들 우려와 걱정을 표했지만 별 일은 없었고, 평범한 죽이었다고 평하고 있네요.

이후에도 쇼코양과 미레이양이 '버섯죽은 없을까?', '맛있어 보여!'라고 답변을 단 것을 보면

시키양은 생각보다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아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해외에서 홀로 살아본 귀국자녀인만큼

어쩌면 혼자 요리해본 적도 많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나 수상쩍은 약물이나 실험을 한다고만 오해해서 정말 미안해요 시키양.)


정월 칠일에 시키양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약선죽 한그릇.

지혜를 구하는 소녀의 맛있는 약초 스프였습니다. :-)


몸에 좋은 재료들이 한가득 들어가는 나물죽인만큼,

재료가 있다면....언제쯤 한번 만들어보고 싶군요!


다들 따뜻한 정월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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