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겨울왕국2 해석(스포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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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6, 2019 02:05에 작성됨.

엘사

영화에서 우리 마법 여왕님을 빼놓으면 섭섭하죠. 이번작에서도 여왕님은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중 초반에 크리스토프-스벤과 안나-올라프와 달리 사랑하는 짝이 없는 여왕님은 불안한 모습을 보입니다. 자꾸 환청을 들으며 무언가가 자신을 부르고 있다고 느끼죠. 사랑의 부재로 인해 정신에게 영향을 가는  장면입니다. 1편에서는 공포로 인해 국가를 팽개치고 떠났다면 2편에서는 사랑의 부재로 인해 국가를 팽개치고 떠나려 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녀의 동생인 안나가 그녀의 언니를 말리죠. 결국 여왕님은 국가와 국민을 버리지 않으나 떠나게 됩니다. 마을에서 관측되는 이상 현상을 막기 위해서요. 스스로만을 위했던 1편과는 달리 더욱 성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또한 이번에는 엘사만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크리스토프-스벤 커플과 안나-올라프 커플과 같이 떠납니다. 그러나 아무리 성장하였다고 해도 완전하지는 않은걸까요? 여왕님은 결국 안나를 바위 거인들 속에 던져두고 홀로 길을 나섭니다. 여정 도중에 여왕님은 물의 정령을 만납니다. 물의 정령은 여왕님을 보고 무언가 불길한 감정을 느꼈는지 강하게 저항합니다. 그러나 여왕님은 그런 저항을 물리치고 물의 정령의 위로 올라타지요. 그리고서는 밧줄로 물의 정령을 조교하기 시작합니다. 타고난 여왕이였던 엘사는 단지 밧줄만으로 거칠었던 물의 정령을 순종적으로 만드는데에 성공합니다. 만일 물의 정령이 거칠게 저항을 했다면 여왕님은 볼개그와 채찍을 사용해야 하겠지만 그렇다면 겨울왕국2 전체이용가가 아니게 되며 어린이 관객을 잃게 되겠죠. 자본주의의 참상이라고 있습니다. 어쨋든 여정 끝에 아토할란에 도착한 여왕님은 얼음 속의 환영에서 어머니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흰색의 엘사로 각성하게 되죠. 1편의 주제가 근친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장면은 단순히 반지의 제왕 오마쥬가 아닌 매우 의미심장한 장면으로 있겠습니다. 흰색의 엘사로 각성한 엘사는 얼음에 갇히지만 올라프를 사라지게 함으로써 안나를 움직이게 만듭니다. 그리고는 풀려나자마자 댐에서 넘치는 물로부터 아렌델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죠. 장면에선 저는 디즈니의 큰그림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물의 정령을 타고 파도 위를 달리는 엘사의 모습은 그것을 지켜보던 국민에게 마치 엘사가 나라를 삼킬 어마어마한 파도를 불러일으켰다는 생각을 심어주게 됩니다. 또한 그것을 자신이 막음으로써 국민들에게 공포를 각인시키죠. 원래 그냥 두둘겨 패는 놈보다는 두둘겨 다음에 정성스럽게 치료해주는 또라이가 무서운 아니겠습니까? 또한 이런 자신은 노덜드라의 숲에 잠적함으로써 언제든지 저런 파도를 이끌고 돌아올 수 있다는 공포를 국민에게 안겨줍니다. 결국 엘사의 이런 고단수로 인해 엘사는 무사히 자신의 마법으로 이뤄낸 아렌델의 독재 권력을 후계자인 안나에게 계승시킵니다. 대단한 정치적 노림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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