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뤼바인(Glühwein)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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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6, 2019 01:41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올해도 어느덧 보름 남짓 남은 상황,

첫 눈이 내린 이후로 점점 계절은 겨울의 절정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데다 미세 먼지까지 심하지만, 항상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차가 맛있어지는 계절...어느 때보다 온기가 생각나기에 매일 홍차를 비롯해서

유자차나 율무차, 쌍화차 등을 마시곤 하지만 오늘은 아침에는

유럽의 대표 겨울 음료, 글뤼바인(Glühwein)을 만들어 마셔보았답니다.


글뤼바인...만드는 사람마다 레시피는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데운 레드 와인에

시트르산이 풍부한 감귤류 과일들, 정향이나 팔각, 계피 등과 같은 이국적인 향신료를 넣어 만든

독특한 풍미의 '데운 술'로 국내에서는 프랑스어인 뱅 쇼(Vin Chaud)로 더 잘 알려져있군요.


글뤼바인의 특징이라면 간편한 조리법에 비해 깊고 다양한 풍미라 할 수 있습니다.

와인을 활용한 가장 간편한 요리이기도 하네요.(재료를 넣고 끓이면 끝!)


비슷한 방식으로 여러 과일들과 와인으로 만드는 상그리아(sangría)가 여름에 생각나는 술이라면

글뤼바인은 특유의 새콤달콤함과 따뜻함으로 겨울에 생각이 나는 술이랍니다.


서늘한 겨울 바람에 즐기는 한 잔의 글뤼바인...

덕분에 몸을 데우는 느낌과 함께 느긋한 여유를 즐길 수 있었지만


역시나 '술은 술'인지라...숙취는 있군요.  


덕분에 온종일 몽롱한 상태로 가볍게 취해있었습니다. :-9

머리도 약간 지끈 지끈하고 몸이 후끈한게...확실한 숙취입니다.


도수가 약해 심하진 않지만 맨정신으로 취한다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다행히 기분만 몽롱할 뿐 정신은 말짱해서 별다른 구설수나 실수는 없었지만

이렇게나 술이 체질적으로 안맞다는 점에 놀라긴 했습니다.


충분히 끓여서 알코올을 제거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숙취가 있는 것을 보면...

극소량의 알코올도 제겐 알코올인가봅니다.

역시나 술은 제게 안맞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네요.


달콤함에 숨겨진 한 잔의 술의 위험함...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교훈처럼

데운 술도 조심하자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뜻 밖의 깨우침...)  

해정차(解酲茶)로 쌍화탕에 계란 노른자라도 띄워 마셔야겠네요.


아이커뮤의 프로듀서님들도

연말연시에 과음에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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