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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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7, 2019 21:19에 작성됨.

방금전에 가라르지방의 챔피언을 이겼습니다. 

드디어 엔딩 후 컨텐츠, 제게 있어 본편을 즐길 수 있다는 기쁨이 아닌, 순수하게 챔피언을 격파했다는 사실만으로 기뻤어요.


참 이상하죠? 어릴 때부터 몇 번이고 경험한 일인데,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또 기뻐하다니. 

그런데 정말 그래요. 끝까지 함께 와 준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과 지금까지 함께 달려왔던 그 시간들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그건 정말, 어른이 되어도, 마조하스트레이너가 되어도, 좋아하는 포켓몬들을 못 데려오게 돼서 화가 난다고 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그렇다고 이 게임이 좋은 게임이냐고 혹시 물어보신다면⋯ 글쎄요. 사실 포켓몬 딱지 떼면 남는 게 없어요. 특히 스위치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단지 포켓몬들과 함께하는 그 순간들이 수많은, 아주 많은 단점들을 잠시 잊게 해 준다, 뭐 그런 겁니다. 제 입으로 이런 말하는 건 정말 슬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정말로 사랑한다면, 더욱 냉정하게 평가해야만 하니까요.


결론!

1. 이 인간은 포켓몬을 너무나도 사랑하며, 결국 호구 잡히고 말았다. 평생! 될 대로 되라지.

2. '포켓몬 게임'으로서는 분명 좋지만, '스위치 게임'으로서 평가하자면 게임 개발자들은 스위치 개발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

3. 마스다 준이치, 오오모리 시게루⋯ 네놈들이 죽도록 싫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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