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 관한 글을 쓰고 있으니 바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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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2, 2019 11:01에 작성됨.

아마 우리나라에서 바라던가 그런건 그렇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야 일단은 서양 문화이고, 들어온지도 뭐... 그렇게 오래 안 되었죠?

그리고 뭔가 인식이 '고급 술'이라고 인식이 박혀있는 양주를 이용해서 만드는 것이라는게 뭔가 고급스러운 듯한 느낌이 들어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맥주랑 소주랑 섞어서 마시는 소맥이나 거기에다가 막걸리니 뭐니 더 넣어서 폭탄주 만들어 마시는거랑 크게 다를게 없습니다.

요즘에는 홍대라던가 무한 리필 바 같은 것도 생겨나고 있으니 뭔가 '고급 취미'라는 오명은 천천히 벗어나고 있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이겠죠.


그리고 또 한 번 쯤은 마셔보고 싶다거나 혹은 바에 방문해서 그 분위기를 맛보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돕기위해 한 번 쯤 짧게 적어볼까 싶어서 자게에 적어봅니다.


사실 바라는 것 자체는 크게 선술집이나 일본식 주점하고 크게 다르거나 특별한게 없습니다.

카운터 자리 있고, 테이블 자리있고, 점원이 있을거고, 카페처럼 BGM 같은 것을 깔아두는 곳도 있죠.

그냥 뭔가 좀 차려입은 바텐더라는 존재가 있다는게 다른걸려나요.

그러니까 크게 부담갖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입니다. 들어가서 마시고 싶은걸 마시고, 집에 돌아간다.

그것 뿐이니까요.


커피 마실려고 카페 들어갈때 긴장하고 들어가진 않잖아요?

정말 그 정도의 일 입니다.

예전에는 유흥주점같은 바나 플레어 바 같은 흔히 생각하는 불쇼같은걸 하는 바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제가 적고 있는 창댓처럼 클래식 바나 웨스턴 바 등이 곳곳에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식당으로 치면 술꾼들이 들락거리는 주점을 겸하는 식당이냐, 패밀리 레스토랑이냐, 예약제 고급 레스토랑이냐 하는 그런 차이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어떤 분위기의 바를 가냐는 것을 정해야겠죠.

위에서 언급한 플레어 바는 말 그대로 불쇼같은걸 하면서... 뭔가 파티와 같은 분위기라고 보시면 편합니다.

술을 즐긴다기 보다는 놀고 마시는 분위기의 바... 나이트 클럽 비슷하겠네요. 실제로 미러볼 같은 것을 달아놓은 바도 근근히 볼 수 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한 번 놀기 좋은 그런 느낌의 바 입니다.


클래식 바.

클래식 바는 말 그대로 클래식한 칵테일들을 다루는 바 입니다.

올드 패션드, 드라이 마티니, 맨허튼, 네그로니 등등을 특별히 다루는 바이고, 그만큼 칵테일에 대한 조애가 깊거나 지식이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마스 본가 애니를 본 사람은 타카기 사장하고 쿠로이 사장하고 일이 다 끝나고 마지막 화 쯤에 같이 술을 마시던... 그런 전통적인 바의 이미지를 가진 곳 입니다.

이런 곳은 미도리 사워같은 요즘 근세대에 나온 칵테일 레시피를 다루는 곳도 있지만 안 다루는 곳도 있습니다.


모던 바.

모던 바는 이 유흥 주점과 클래식 바. 중간 쯤에 위치한 말 그대로 클래식에서 모던하게 벗어난 그런 바 입니다.

이곳 역시 막 칵테일을 즐기러 가는 곳이 아니라 바텐더하고 수다 떨러 가는 그런 곳 입니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놀거나... 플레어 바만큼 파티 분위기는 아니고 어느정도 바라는 틀은 가지고 있습니다.


라운지 바.

제 창댓의 주인공의 바가 이 라운지 바를 참고로 하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곳이 많지만, 사실 라운지 바는 그곳의 주인이 마음대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편이라 특정 짓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공통적으로 주류기능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바텐더들이 있는 편이고, 그러므로 칵테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래식 바에서 조금 격식을 낮춘 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하지만 요즘 클래식 바도 클래식 바 나름대로 격식을 크게 차리지 않는 곳도 있으니 그냥 그 바마다 좀 다르다고 생각하는게 쉽겠죠...



아무튼, 대충 이 정도 종류의 바가 있습니다. 웨스턴 바나 위스키 바, 보드카 바 등이 있지만 이것들은 술의 종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것이니, 위의 것 정도만 설명해두면 대충 이름만 봐도 눈치챌 수 있을겁니다.

위스키 바는 위스키 전문점, 보드카 바는 보드카 전문점, 웨스턴 바는 미국에서 주로 파는 버번 위스키나 데킬라 같은 종류를 다루는 전문점입니다.


뭐, 네이버 블로그나 그런 곳에서 뭔가 바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 된다 라던가, 그런 예절법 같은걸 적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그냥 기본적인 예의만 지키면 됩니다.

그냥 그 자리가 술을 마시는 자리라 취해서 하는 실수들이 많이 나타나는 것 뿐이지...

고급스러운 자리여서 예의를 지켜야 된다는게 아니라 술에 취할 수 있는 자리여서 정신을 차려야 된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죠.


남에게 술주정 부리는 것 만큼 꼴불견인건 또 없잖아요?

잔을 쥐는건 어떻게 하라던가, 마시는건 어떻게 마시라던가... 그런건 딱히 필요 없습니다.

사실 옆자리 손님도, 바텐더도 마시는 방법에 신경쓰느니 자기가 마시는 술에, 자기가 만드는 술에 더 신경쓰니까요.


그러니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겁니다. 편하게 가서, 편하게 마시고, 편하게 나오면 되는 그냥 카페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일단은 여기까지만 적어두고...


나중에 시간이 나면 처음 갔을때 마시기 좋은 칵테일이라도 소개해보도록 할까요.

그럼 여기까지만 적고... 나중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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