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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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0, 2019 15:00에 작성됨.

고등학생 때는 수학 좋아하는 애들한테 "너희⋯ 사람 맞니?"라고 했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데다, 모의고사의 29, 30번 같은 아예 대놓고 사람 엿 먹이려는 문제가 나오는 과목이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차라리 수학이 나은 것 같아요. 답이 2개밖에 없잖아요. '맞다'와 '아니다'. 그게 정말 좋은 거였어요. 지금은 뭐가 옳고 그른지도 아니고 '옳다'는 게 뭔지, '그르다'는 게 뭔지조차 알 수 없게 되어 버렸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다들 저한테 시련을 주고 있어요. 핑거 스냅, 다이쇼 로망⋯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는 것만으로 하루가 다 지나가네요. 확 그냥 다 때려치면 편해지겠지만, 차마 그러고서 후회 안 할 자신은 없는 스스로가 원망스럽기만 하고.


이것도 시간이 약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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