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탕—!

재판장 "그럼, 개정하겠습니다."

스위치 "벼, 변호측!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3DS "검사측, 언제 시작하시든 상관없습니다."

재판장 "음⋯ 알겠습니다. 그럼 검사,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3DS "알겠습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사건이라고 할 만큼 큰일도 아닙니다."

3DS "피고 화설⋯ 지금은 르페인가요. 피고인은 이번 '근미래 아웃사이더' 이벤트를 위해 약 3만 주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자신의 담당 아이돌, 치하야가 상위 보상이었으니까요. 하지만⋯"

3DS "그 주얼을, 줄리아 한정 의상을 얻기 위해 하나도 남김없이 써버렸습니다."

재판장 "뭐, 뭐라고요오오오오오오오오옷!!!"

웅성웅성웅성웅성⋯

탕, 탕, 탕—!

재판장 "정숙, 정숙히!!"

재판장 "담당 상위 이벤트를 위해 모아놓은 주얼을 전부, 가챠에 써버렸다는 말입니까?!"

3DS "그렇습니다. 정말로 멍청한 사람이군요."

이의있음!

스위치 "주인님⋯! 피고인은 멍청해서 주얼을 다 써버린 게 아닙니다!!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 거예요!"

3DS "변호인의 심정, 모르는 것도 아닙니다만⋯ 그럼 여기서 직접, 피고인에게 물어보도록 하죠. 피고를 증인으로서 소환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 증언 하나면 재판은 끝날 겁니다."

3DS "⋯심문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스위치 "그럴 수가⋯!"

재판장 "알겠습니다. 피고인, 즉시 증인석으로 와주시길 바랍니다."

3DS "피고인, 이름과 직업을 말씀해주십시오."

르페 "이름은 화ㅅ⋯ 아니 르페. 직업은⋯ 뭘까? 얼마 전까진 트레이너 겸 프로듀서 겸 헌터였을 텐데, 트레이너는 그만뒀고, 프로듀서⋯ 나 같은 놈을 프로듀서라 해도 되는 걸까? 하아⋯⋯"

3DS "⋯⋯무직이란 말이죠, 알겠습니다."

3DS "그럼 피고인, 증언해 주실까요. 왜 주얼을 담당 상위가 아닌, 한정 가챠에 탕진했는지."

르페 "⋯⋯"

<증언개시>

"분명 전 한정 가챠에 주얼을 탕진했어요. 다만,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고요! 우선 함께 나온 쓰알 의상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서 별로였어요!! 게다가 이벤트 의상도! 제가 상상했던 북○의 권 같은 의상보다는 훨씬 나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미묘했어요! 물론⋯ 물론 겨우 그런 이유였다면 저도 참고 이벤트에 썼을 거예요! 하지만⋯! 주, 줄리아 의상이⋯⋯ 너무나도 예뻤어요!! 이벤트 의상보다도 훨씬 더! 어차피 전 칭호는 필요없고 옷만 있으면 되니까, 그냥 주얼은 줄리아한테 써 버리고 치하야 옷은 나중에 PSP 돌로 교환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재판장 "⋯⋯"

스위치 "⋯⋯"

3DS "⋯⋯"

르페 "미안하다, 스위치. 모처럼 와 줬는데⋯"

3DS "⋯그래서, 변호인. 심문하시겠습니까?"

스위치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겠습니다."

스위치 "줄리아는, 데려오셨나요⋯?"

르페 "⋯⋯"

스위치 "배⋯ 백 오십 번?! 게다가 저 옷은⋯!"

3DS "통상 사요코⋯ 한정 줄리아와 나올 확률이 같지. 140번째에 나왔다고 했던가. 굳이 저것을 보여준다는 건⋯"

재판장 "피고는, 결국 한정 줄리아를⋯!"

르페 "⋯⋯"

르페 "배심원 여러분, 판결 부탁드리겠습니다. 절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