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화려하지만은 않았던 유키미와의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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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12, 2019 16:30에 작성됨.

어떤 P라도 자기 담당이 어디 안 소중하겠습니까. 저 또한 이런 순수하고 못 말리는 사랑꾼 유키미가 참으로 천사같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은 다르지 않을겁니다.


그러나 처음 만남까지 화려한가라는 질문에는 저의 경우라면 "아니다" 쪽일 것 입니다. 오히려 레어 카드만 계속 뜨고 처음 먹은 SR이 유키미였던 햇병아리P 시절이었으니까요. 저에게는 쓰알은 커녕 SR 하나 못 먹었으니 유키미 SR은 '마지못해' 키우는 느낌이 강했죠. 얼마 먹지도 못하는 레어 아닌 카드들은 저에게는 너무도 중요한 아이템이었기 때문에 버릴 수가 없었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성능충이자 특정 타입 편애충P의 테크를 걸을 '뻔' 했죠.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성능충P의 테크를 타던 시절, 저에겐 어찌됐든 프로듀스 랭크 상승이나 고난이도곡을 정복하는 게 목적이었기에 과감히 유키미 카드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러다가 원래라면 쥬엘이나 이런 것만 얻고 넘겨 짚었을 유키미의 메모리얼 및 각성 후 커뮤 등등의 내용에 대해 '저건 도대체 무슨 내용이지?' 하고 답답한 마음에 커뮤 핫산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외에 추가로 다른 유키미에 관련한 것 (2차창작 만화, 픽시브 그림) 까지 찾아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실은 어떤 아이돌에도 이렇게 열렬하게 관심을 보였던 적은 없어서 '굳이 내가 마지못해 키우는 유키미만을 바라볼 필요가 있겠느냐' 싶어서 다른 최애를 찾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한 때의 기쁨일 뿐 오랫동안 지 주제파악 못하는 햇병아리 성능충P의 자리를 지켜온 유키미보단 못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결국 난 지금이라면 어떤 이유에서든 이 아이돌들에게 호감조차 못 가지고 계속 성능충의 굴레에 못 벗어나겠구나 싶어서 한 번은 과감히 데레스테를 접고 그냥 순수하게 아이돌을 챙기는 프로듀서가 되고자 했습니다.


여러 아이돌들의 이야기들을 보고 듣고 흐뭇해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지만 어째선지 예전에 내가 유키미 관련 이야기를 찾아보는 습관이 남아서 그 과정에서 유키미까지 다시 찾아보고 해버렸네요.


그 중 제가 유키미P로 본격적으로 쐐기꽂힌 가장 결정적인 계기라면 역시 각종 모바마스 유키미 카드 대사겠지요. 이미 다른 친절한 분들이 핫산해준 대사들을 읽어보면서 유키미가 이런 천사같은 마음씨로 날 대해주고 있다고 망상하니 본격적으로 유키미에게 사랑스러움을 느끼고 말았네요.


실은 달리 중요하지도 않은 과거를 무심코 꺼내버렸네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고 얼마전 리세계로 유키미 쓰알 새로 데려오고 하면서 다시 유키미P라는 자부심을 내걸고 지금까지 와버렸네요. 허허…


유키미 조아여. 지금의 제가 생각하는 유키미는 천사인데다가 꿈 많고 순수하며 못말리는 P 사랑꾼이라는 점이 너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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