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포스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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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1, 2019 19:21에 작성됨.

시시포스가 영원히 바위를 밀게 되는 형벌을 받게 된 계기가 따로 있다는 코린토스 지방 설화가 있다네요. 

물의 신(이름은 기억 안남) 딸이 제우스에게 납치되고 물의 신이 자기 딸 행방을 찾아 헤메자, 시시포스는 물의 신과 거래해 가뭄과 기근에 시달리는 자기 백성들을 위해 지하수를 뚫는 조건으로 딸의 위치를 알려주게 되죠. 그 탓에 시시포스는 제우스의 노여움을 사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되죠. 

신화에서 시시포스는 영악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며 제멧대로인 악당이지만 최후의 순간에 자신의 최후를 알면서도 자기 백성들을 위해 자기 한 몸을 희생하죠. 실존주의 철학자들이 인생의 부조리를 시시포스에 비유하는 것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 시시포스 신화의 가장 멋진 점은 인간말종이라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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