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근황] 가채점 턱걸이라니…

댓글: 6 / 조회: 790 / 추천: 2


관련링크


본문 - 08-03, 2019 23:35에 작성됨.

데레스테 달리는 건 달리는 거고, 도대체 매일 해야하는 번역도 안 하고 어디 가서 뭐하고 있었는지 잠시 썰을 풀자면…


우리나라에서 변호사 자격증을 따려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시험에 합격해야하는데, 변호사시험에도 응시자격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법조윤리'라는 과목을 이수하고, '법조윤리시험'이라는 시험에 합격을 해야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죠. 대부분의 로스쿨은 이 시험을 1학년 때 응시하도록 합니다.


이름은 '윤리시험'이긴 한데, 실상은 변호사 윤리장전 같은 것뿐 아니라 변호사법 전체를 묻는 시험입니다. 40문제 중 28문제를 맞아야하는데, 절대평가인지라 해마다 난이도따라 합격률이 오락가락해서 문제가 되죠. 99%를 넘겨서 변호사계의 운전면허시험 필기가 되는 해가 있는가하면 59.4%를 찍어버리는 해도 있고 그럽니다. (59.4%라고 하니까 뭐야 절반 넘게 붙으니까 쉬운 거 아니야? 싶으실 수 있지만, 전국에서 난다긴다 하는 머리 좋은 사람들 2천명을 선발해서 모아놓았는데 50%인 겁니다. 뭐, 워낙 다른 공부할 게 많은 로스쿨이다보니 법조윤리시험은 막판 이틀~사흘에 바짝 땡겨 공부하는 분위기 탓도 있습니다만.)


íëì´ë¯¸ì§

(아아 이 아름다운 합격률 그래프를 보라... 롤러코스터인 줄)


그리고 오늘은 제가 저 롤러코스터를 탔는데… 작년이 95.1%로 합격률이 꽤 높았던 걸 간과했었나봅니다. 불지옥…까지는 아니라도 작년에 비해 상당히 상승한 난이도가 작렬했죠. 그래도 커트라인은 28개고, 설마 40개 중 12개 넘게 틀리겠어 싶었는데…


바로 가채점을 하며 보니


하나… 둘… 셋… 넷… 열하나… 열둘


ì´ë¯¸ì§


…세상에 맙소사. 진짜 턱걸이네요. 그것도 가채점.


아니 농담으로 '딱 12개 틀리고 붙는 애가 제일 효율적으로 공부 잘 한 거'라고는 하지만, 이러면 최종발표나는 날까지 발뻗고 잘 수가 없단 말입니다!!!!! 내가 가채점 턱걸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아… 모르겠다… 아스카 인형을 쓰다듬으면서 진정하겠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요

2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