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프롬 홈 노스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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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5, 2019 15:25에 작성됨.

댓글창도 노스포 부탁해요!

작품에 대한 사견등은 언제나 의견차가 있다고 보기에 댓글에도 구태여 답글을 달아가면서 언쟁을 하고자하려는 의사가 없습니다. 하여, 답글을 달지않을 예정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파프롬홈은 좋은 영화였습니다. 액션씬이나 쿠키영상, 반전, 그리고 무엇보다 빌런의 완성도는 충격적이지요.


하지만, 매우 큰 아쉬움이 발목을 잡습니다.


"과연 스파이더맨은 이 영화에서 어떤 영웅성을 보여주었는가? 또는 성장했는가?"


스파이디의 큰 아이덴티디가 불행이라고 많은 팬과 코믹스들이 입을 모아 외치지만, 저는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스탠 리는 이런 말을 남겼지요. '파커가 웃으려면 3번은 울어야한다' 포인트는 앞쪽입니다. '웃으려면'. 단지 울기만하는 불행이 아니라 3번은 울지라도 웃을 수 있는 삶이라는 거죠.


적어도 저는 스파이디는 불행한 것이 그 정체성인 게 아니라, '불행을 통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여주고 성장하는 영웅성'이라고 봅니다.

최근 덕계에서 피칠갑한다고 해서 우로부치식 마법소녀인 건 아니다 라고 외치는 거랑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면에서 파프롬홈은 아쉽습니다. 이번 영화의 빌런사태는 스파이디가 커지게 일조합니다. 그 미숙함과 이기심이라는 원작에서 유래된 아이덴티디가 만들낸 것이지요.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그의 불행을 초래하고 스파이더맨으로서 제압합니다.

제가 여기서 느낀건, 스파이더맨이 상황에 계속 붙잡혀 떠밀리거나 끌려다닐 뿐 그 스스로 뭔가 깨우치는 부분이 적다는 겁니다.

사실 눈 앞의 적을 해치우는데만 급급했고, 사건으로부터 자기가 뭘 느꼈는지에 대한 부분이 좀 약했다고봅니다.

빌런에 대한 존재감도 너무 강한 나머지 스파이더맨을 잡아먹은 느낌이랄까... 빌런명을 타이틀로 올려버렸어도 괜찮았을 영화에요.

스파이디와 피터 간의 괴리와 갈등, 이기심과 불행자초라는 기존의 클리셰는 잘 살렸지만 불행과 성장이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남는군요.

솔직히 파커가 한 번만 더 머리를 굴렸다면 빌런은 아무것도 못하고 감방에 갔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류의 머리가 다르다지만 마블에서 손에 꼽는 천재이며 스파이더센스라는 육감도 보유했는데....근데 뭐 이건 상황상 이해할 순 있습니다.

근데 또 동시에 빌런이 한 뼘더 스케일이 컸으면 외우주로부터의 히어로가 와도 해결할 수 없을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총평하자면 많은 부분을 담아내려고했고, 잘 만들어졌지만 각각의 요소들이 하나씩 미세한 균열을 내고있습니다. 마치 세트 메뉴를 시켜먹고나니 같은 가격인 단일 메뉴에서 느낄 수 없는 허전함을 느끼고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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