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만주의)밀리...다시 시작해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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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9, 2019 13:28에 작성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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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밀리P라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얘깁니다. 탈덕 논문에 가까울수도 있겠네요.


경위는 이렇습니다. 밀리 왜 하고 있지..하고 현타 오던 단챠 기간의 어느 날 뽑게 된 토모카님(담당) 리즈 시절..

그 후로 밀리를 접었습니다. 그래도 못할 것 같아서요. 담당이 나와도 못할 것 같으면, 안 하는게 맞죠. 그 뒤로 데레에 전부 몰빵했습니다.

이유는 상당히 개인적입니다.

첫째는 담당인 토모카의 캐해석에 대한 게임과 저의 충돌.

둘째는 아무리 의상 얻으려 2500위를 달려도 더럽게 없는 가챠 운.

셋째는 이런저런 요인과 더불어 담당인 토모카와, 본가 담당인 하루카의 상위를 놓친 것.

넷째는 765에서 애매한 본가의 취급과 입지.

다섯째는 제가 시어터조까지 포함한 765의 올팬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네, 상당히 개인적이죠. 다 떼어놓고 보면 시타는 캐릭터겜으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특히, 최종병기쯤으로 여기고 있는 코토하를 제외하면 시어터조의 모두가 거의 공평하게 조명받을 기회를 갖는다는 점에서요. 모두를 가수 취급 해주죠.

이해할 수 없는 로테 쿨타임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건 가챠겜 특성이니 어쩔 수 없죠. 이건 데레스테나 밀리시타나 도찐개찐이고요.


그런데도 이 개인적인 이유들이 모이니 꽤 크게 작용하더라구요. 특히 다섯번째. 

제가 악개가 되는 기분이라 싫었습니다. 

악개가 뭐냐면 순화해서 "철수나 영희는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데 왜 우리 영민이는! 빼애액!"이라고 동네방네 외치고 다니는 애들입니다.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캐릭터적 특성이나 성격이 정이 영 가지 않는 아이돌들이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애정의 차이가 많이 나고, 그것조차 50(애캐들, 담당):50(ㄴㄴ)으로 명확하게 갈리게 되었죠. 전 이게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이 안 가는걸 억지로 팬심을 가지려고 세뇌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밀리시타는 올팬 위주의 게임이기 때문에.. 하면 할 수록 인선과 로테에 스트레스 받는 느낌이었어요. 그 데레스테보다도 더요.


특히, 담당의 해석에 대한 충돌이 더해졌죠. 제가 토모카P가 된 계기인 maria trap의 뮤비와 커뮤가 나왔을 때. 그리고 커뮤를 해금했을 때와 거의 동시에 나온 개구리 배색의 한정 쓰알. 

"그래도 이 모델링에 천장을 모으긴 좀 그렇지 않냐"VS"그래도 담당인데 옷은 최대한 갖다주고 싶다.."

머리로 싸우던 중 maria trap의 스페셜 어필을 보고...

커뮤, 뮤비까지는 이해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너무 갔는데?

아니, 솔직히 뮤비도 이해 못하겠다.


그리고 그 스페셜 어필의 와이어액션이 토모카의 성우인 코이와이 코토리씨에게서 나온 의견이란 걸 듣고 담당에 대해서는 그냥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어쩌겠어요. 배역은 두번 연속 아무 입지 없이 놓쳤고, 상위도 이미 먹었었고, 2차 솔로 실장을 기다리기엔 지치는걸요. 게다가 그렇게 토모카에 대한 애정이 확고하고, 거의 '오피샬'에 가까운 밀리 성우분의 의견인데... 


데레쪽과 비교를 하자면, 전 담당 솔로인 twilight sky 절대 플레이 안 합니다. 곡은 2차 솔로인 탄산소녀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게 좋아하지만, 곡 편집이 어색하고 매끄럽지가 않아서요.

그리고 젯퓨는 곡 자체가 너무 제 취향이 아니라 플레이 안 함. 심지어 뮤비랑 커뮤도 마음에 안 들었어요.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쿨곡에 패션돌 센터 세우기;

그런데도 데레스테에 환멸합니다 미쿠냥 팬 그만둡니다~는 안 했죠.


Maria trap에 특별히 실망한 이유는 너무 기다려왔던 '담당의 모든 것이 담긴' 솔로곡이기 때문입니다. 그것과 해석이 일치하지 않으면 못하는게 당연합니다.

그건 편집이 구리다거나 뮤비가 구리다거나 곡이 취향이 아닌거와는 다른 문제인거죠. 마리아 트랩은 게임버전 치고 컷을 잘했고 뮤비 퀄리티는 뛰어나며 심지어 솔로 뮤비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생각하는 토모카님과 maria trap이 아니라 실망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 스페셜 어필" 은 덤이고요. 쓰리디 플레이파인 제가 2D에 오토모드로 방치플하는 곡들 중 하나입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졌지만 여러 이유들이 겹쳐서 어느순간부터 밀리를 안 하게 되었는데요.

가챠병 말기인 제가 참지 못하고 복각 안즈 한정에 10연챠를 돌리려는 순간 희미하게 미쿠냥, 히나코 등의 얼굴이 떠오르며....밀리시타가 생각이 나더군요.

2주년이고, 2500쥬엘 선물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게다가 페스... 무료연챠...

그래서 시타를 켰습니다.

그동안 밀린 35MB의 데이터의 쓰나미가 몰려오길래 일단 다운 받고, 뜬금없이 유니온 뮤비가 재생되길래 가볍게 스킵해주고, 미샄 씨의 생일 축하도스킵해주었죠.

도합 40연챠...

누군지도 상관 없고 무지개 나비나 나와라는 생각으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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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프로듀사질의 원천, 이오리가 나왔읍니다.


이어서 치하야가 나오고요.


갈 때 가더라도 뮤비는 보고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찍은게 맨 위의 스샷입니다.

밀리의 모델링에는 전혀 미련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본가 애들 보고 담당과 레이카씨를 보니 밀리력이 무럭무럭 솟는 기분.

특히 치하야가 시원하게 질러주는 일품의 고음... 

내가 고른 아이돌의 조합으로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게 데레에 비해 넘모 좋은 부분. 평소처럼 데레P로서 부럽지가 않았고, 그냥 얘네가 노래 불러주니까 좋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데레 애캐들만 애캐들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생각 중입니다. 밀리를 다시 할까 말까.

그냥 하면 되는걸 왜 생각하느냐 하실수도 있겠지만, 제 성격이 워낙 급하게 빠지고 과몰입하다가 확 식는 성격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과몰입이 그리 건강하지가 않습니다. 말한대로 악개가 되는 기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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