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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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14, 2019 18:10에 작성됨.

이제 더는 신작에 관한 얘기 안 할 겁니다.

그것 때문에 어제 하루종일 우울했습니다.

인터뷰 번역된 글 봤을 땐 휴대폰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는데, 실컷 자니까 좀 낫네요.

서론이 길었네요. 그래서, 본론은⋯


"여긴, 모두의 정원이다!"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주위에 있는 이들이 악몽을 꾸게 만든다'는 이유로 모두에게 기피의 대상으로서 여겨졌던 포켓몬, 다크라이.


그런 다크라이를, 처음으로 받아들여준 장소. 그 어떤 포켓몬도 배척당하지 않고, 인간과 포켓몬,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장소. 그곳이 바로, '모두의 정원'.


그곳을 지키기 위해, 혼자서 두 마리의 신에게 맞서면서까지 필사적으로 싸우며 외친 그 말.


하지만⋯ '모두의 정원'은 이제 없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포켓몬이 함께할 일은 없습니다.

마스다 준이치가 그렇게 말했으니까요. E3에서.


이제 저희는 그 사람들이 고른 포켓몬만 만나고, 그 포켓몬만 키울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포켓몬과 언제까지나 함께 지낸다는 건 이제 힘든 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화난 이유는, 단순히 게임을 못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걸 숨길 생각이 도저히 없어보이니까 화나는 겁니다.


본론도 어느새 이렇게 길어졌군요. 

결론을 말씀드리죠. 가라르지방에는 안 갑니다.

제가 여행하고 싶었던 곳은 '모두의 정원'입니다. '자기들만의 정원'이 아니었다고요.


하고 싶은 말은 전부 했네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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