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밤을 지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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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1, 2019 23:33에 작성됨.

-일러두기 -

1. (이 글의 일부 이미지는 공식 이미지를 흥미 위주로 합성한 것입니다. 작성자는 이에 대한 어떠한 권리 주장이나 상업적 이용을 할 의도가 없으며 문제시 즉시 삭제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절대 공식 일러스트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2. 링크된 곡은 JANNABI 의 명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입니다. 

   같이 감상하신다면.....어울릴까요? 

창작글 없이 순전히 합성 그림에 대한 이야기라 자유판에 올려보았습니다


"저쪽이 백조자리의 데네브...이건 알타이르....

그리고 은하수 건너의 베가까지. 이렇게 해서 '여름의 대삼각형'이네요!"


장마가 지나간 6월의 밤하늘은 유난히 별이 빛난다.

어둠이 내려앉은 숲 속에서 홍차를 마시며, 

별보다 아름다운 소녀와 마주앉아 나는 별을 헤아린다.


그녀에게 있어선 이미 천체망원경으로 수차례 바라본 별들일테지만

 후텁지근한 적막을 깨는 풀벌레 소리에 휩싸여 올려본

맨눈의 밤하늘은 또 다른 느낌인가.

 

 "프로듀서, 저기 저 별도 보이시나요? 큰곰자리의 저 국자모양의 별...바로 북두칠성이네요!

그 중에서 두 번째에 있는 저 별은 사실 아주 가까운 '두 개의 별'이랍니다.

옛날 아라비아에서는 시력검사를 위해 저 별을 바라보게 했다고 해요."

 

평소라면 먼저 쉽게 말을 꺼내지 않을 그녀가

유난히 흥미를 가진 '별자리'를 말할 때면 나는 언제나 학생이 되어 그녀의 강의를 듣게된다.


 맑은 눈의 그녀는 때로는 웅장한 신화 속으로, 또 어떨 때는 애절한 러브 스토리 속으로

 수 많은 별들과 성운 사이를 누비며 그녀는 별들이 빛나는 이유들을 들려주었다.


"아....простите..죄송해요. 저 혼자 너무 들떠버렸죠."


즐겁게 이야기하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한참을 이야기하다 문득 너무 앞서나간 것은 아닌가 하는

수줍음에 그녀는 두 볼이 발그레하게 물들곤 한다.


그럴때면 말없이 미소를 지으며

그대라는 별을 언제까지나 지켜보고 싶다는 걸

너는 알고 있는가

 

끝없이 펼쳐진 은하의 정원 속에서

영원히 그대와 밤을 지새고픈 것을

너는 알고 있는가


빙그레 웃는 나에게 너는 고개를 갸웃하며 묻겠지.

수 많은 별자리들에 둘러싸인 채로,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 프로듀서...? 지금 어떤 별을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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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도 나는 그녀의 눈동자를 꿈꾸며

잠들 수 있으리.


Спокойной ночи.

잘자요.


(다음의 공식 이미지들을 합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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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갠 뒤의 에테르] / 아나스타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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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들 사이의 상냥한 햇살] / 코히나타 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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