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라도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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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8, 2019 16:17에 작성됨.

지금 전 재산이 4500원입니다. 누나는 4400원. 당연히 이 돈으로 선물은 어림도 없고⋯

하필 오늘이 집에 제일 늦게 들어가는 날인지라 집안일도 못해드리고. 왜 하필 오늘이람!

그래서 겨우 떠올린 게 편지인데⋯ 


뭐라 써야 되지?!

아니, 쓸 거냐 많아요. 사춘기가 뒤늦게 찾아온 건지,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아버지랑 되게 자주 싸웠거든요.


편지 한 장으로 그걸 다 해결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욕심이겠지만⋯ 몰라요.

아버지께서 쓸데없이 예민⋯ 아니, 섬세하셔서 어떻게 하면 전혀 트집 안 잡히게 쓸 수 있을지 고민을 해야 되니, 오늘 안에는 다 못 쓰겠네요.


일단 어머니께 전화나 드리고, 그리고⋯ 




아오! 역시 이런 데서 이렇게 진지한 얘기 하는 건 제 성에 안 맞아요. 뭔가 헛소리를 해야 돼⋯

맞다, 지난 5월 3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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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색이 다른 기라티나, '모르디기나'랑 처음 만난 지 1년 되는 날이었어요! 예이!

당일에는 서버 상태가 꽝이라서 넘어갔었지만요.


아무튼! 어, 음⋯ 어⋯⋯

최악의 어버이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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