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기

댓글: 0 / 조회: 615 / 추천: 1


관련링크


본문 - 05-04, 2019 03:15에 작성됨.

개인적인 감상평을 이 시간에 올린다는게 이상하다 느껴지지만 역시 잊기전에 기록이다. 생각하고 써두려고요.

5월 1일 공휴일에 엔드게임을 보러갔었고 5월 3일에 TV에서 주토피아를 봤습니다.

둘 다 공통적으로 몰입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엔드게임은 개봉 첫 날부터 대학 단톡방을 통해 줄거리 스포를 당할대로 당해버렸고, 일부러 스포거리를 피해가며 기대를 부풀렸던 인피니티 워가 기대보단 미달이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별 기대도 안하고 보러갔습니다만, 3시간 금방이더군요.

관람 이전에 다른 사람 글보고 걱정했던 PC 문제나 전투씬 없는 초반의 루즈함이나 핵심적인 설정파괴 부분이 염려되었습니다만 몇몇을 빼면 크게 몰입감을 건들지 않더군요.

(물론 인피니티 워를 볼 때까지 어벤져스나 아이언맨 시리즈를 제외한 MCU 영화를 거의 보지않아서 캐릭터에 대한 몰이해,라는 점도 있었지만 엔드게임 시점에선 이미 전작들을 전부 봤던지라 감상이 달라졌습니다만)

영화 자체는 생각이나 기대보다 썩 괜찮았습니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요.

캡틴 아메리카의 개인적 자아나 아이언맨의 대의적 행동은 이전부터 쭈욱 제시되어서 잘 받아들여졌는데 토르의 갈등은 쉽사리 받아들여지지 않더군요.

주요 3인방 이외에 다른 어벤져스 원년 멤버의 취급(블랙위도우,헐크/배너)이 약간씩 불만이었던 점도 있어 시리즈의 완결로써는 2% 부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연출을 위해 본인들이 정한 설정을 무시하는게 좀 거슬리더군요.

(스포일러라 자세히는 말 안하지만)


그리고 주토피아.

개봉한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제서야 봤습니다.

한창 시기에 이미 장면 클립이나 2차창작 만화들을 통해서 주요 서사흐름이나 최종흑막이 누구인지까지 알고서 봤는데 재밌었습니다.

솔직히 전체이용가 영화라서 겨울왕국처럼 애들용으로 유치하거나 어린 감성일 것이다 생각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심오하더군요.

어린이용,이라기엔 군데군데 현실에서도 보일법한 사회상이 보이면서 마냥 다크하다기엔 동심이나 이상을 억지로 강조하기보단 주제의식을 잘 녹여냈다고 봅니다.


보통 만화영화란게 활극을 위해 다소 주제와 겉도는 자극적인 장면이나 액션에 치중하는 파트가있거나, 전개가 느슨해져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공백이 생기거나, 후속작 떡밥을 강하게 남겨 미해소된 감각이나 계속 그 작품에 매달리게 하는 감성이 있기 마련인데 한편으로 잘 담은 만족스런 영화였습니다.

12세 이하 등급의 카툰영화는 유치하고 단순하다는 관념을 아주 시원하게 깨부숴주었어요.

(중간에 등장한 대부 패러디 캐릭터 귀여우면서도 박력있더군요.)

1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