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무시무시한 블랙 유머 아이돌
댓글: 3 / 조회: 454 / 추천: 1
관련링크
관련 링크가 없습니다.
본문 - 04-03, 2019 22:10에 작성됨.
오늘 모바마스 신캐 삼인방인 아카리, 아키라, 리아무의 푸치데렐라가 추가 되면서
레슨 대사 등이 트위터에 퍼졌길래 한 번 살펴봤습니다.
제가 패션P인 만큼, 또 애가 제일 막 나가는 만큼
제일 눈에 띈 건 역시 리아무였는데요.
일단 몇 개 좀 보자면,
-더 의지되고 싶어! 암것도 못하지만! 뭐든 말해! 암것도 못하지만!!
-노래 못하는 아이돌은 끝이지만! 콜이나, 구호나, 그런거로 어떻게!
-언젠가 나쁜 꼴 본다해도 단물 빠는 지금정도는 좋은 추억 남기고 싶잖어!
-얕은 지식으로 나대는건 좋지 않아! 찐과 짭의 차이정도 진짜들은 아니까 관두자…!
몇 번을 봐도 참 어메이징 합니다.
그 중에 제일 놀라운 건 이거였습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칭찬 받고 싶어!"
와...... 리아무는 참 대단합니다.
글러먹은 걸 알고 보는데도 점점 더 평가가 내려갈 정도로 글러먹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마냥 글러먹기만 한 건 또 아닙니다.
리아무는 노력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그렇기에 노력하는 아이돌은 굉장하고 존경한다고 인정합니다.
스스로가 매우 한심하다는 걸 누구보다 자각하고 있죠.
이걸 알고 있으니까 더 한심해 보입니다.
보통 캐릭터들은 이렇게 자기 단점을 알면 이를 고치고 바뀌려고 하겠지만
리아무는 알면서도 노력보단 편법에 기대서 인생역전 하고 싶어해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리아무는 현대인의 어두운 면을 무섭도록 잘 반영했어요.
다들 노력하는 게 좋은 걸 알아도 그보단 한방에 기대잖아요.
내가 바뀌는 것보단 지금 이대로의 한심한 나조차 보듬어주는 사람을 원하고요.
리아무의 그나마 나은 점은 보통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한심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건데,
이게 막 나가는 언행 때문에 개그캐로 보이는 거지, 얘가 패션이 아니었다면 무진장 음울했을 거예요.
무시무시한 블랙 유머 캐릭터죠.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존재할리 없는 망상체, 대학생출신의 의존성심한 합법로리거유로서의 블랙유머인..가..?
왜인진 알아...그 안에서 내가 보이니까..
찌질한 제작진이 이것 저것 찌질한 설정 부스러기 긁어 모아서 찌질하게 만든 틈새공략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요..
그런데 볼 때마다 신경쓰이고.. 짜증나고.. 짠하고.. 응원하고 싶고.. 그러다 또 짜증나고.. 외면하고 싶고..
왜인진 알아...그 안에서 내가 보이니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