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무시한 블랙 유머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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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3, 2019 22:10에 작성됨.

오늘 모바마스 신캐 삼인방인 아카리, 아키라, 리아무의 푸치데렐라가 추가 되면서

레슨 대사 등이 트위터에 퍼졌길래 한 번 살펴봤습니다.


제가 패션P인 만큼, 또 애가 제일 막 나가는 만큼

제일 눈에 띈 건 역시 리아무였는데요.


일단 몇 개 좀 보자면,


-더 의지되고 싶어! 암것도 못하지만! 뭐든 말해! 암것도 못하지만!!

-노래 못하는 아이돌은 끝이지만! 콜이나, 구호나, 그런거로 어떻게!

-언젠가 나쁜 꼴 본다해도 단물 빠는 지금정도는 좋은 추억 남기고 싶잖어!

-얕은 지식으로 나대는건 좋지 않아! 찐과 짭의 차이정도 진짜들은 아니까 관두자…!


몇 번을 봐도 참 어메이징 합니다.


그 중에 제일 놀라운 건 이거였습니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칭찬 받고 싶어!"


와...... 리아무는 참 대단합니다.

글러먹은 걸 알고 보는데도 점점 더 평가가 내려갈 정도로 글러먹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마냥 글러먹기만 한 건 또 아닙니다.


리아무는 노력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그렇기에 노력하는 아이돌은 굉장하고 존경한다고 인정합니다.

스스로가 매우 한심하다는 걸 누구보다 자각하고 있죠.

이걸 알고 있으니까 더 한심해 보입니다.


보통 캐릭터들은 이렇게 자기 단점을 알면 이를 고치고 바뀌려고 하겠지만

리아무는 알면서도 노력보단 편법에 기대서 인생역전 하고 싶어해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리아무는 현대인의 어두운 면을 무섭도록 잘 반영했어요.

다들 노력하는 게 좋은 걸 알아도 그보단 한방에 기대잖아요.

내가 바뀌는 것보단 지금 이대로의 한심한 나조차 보듬어주는 사람을 원하고요.


리아무의 그나마 나은 점은 보통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한심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건데,

이게 막 나가는 언행 때문에 개그캐로 보이는 거지, 얘가 패션이 아니었다면 무진장 음울했을 거예요.

무시무시한 블랙 유머 캐릭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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