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속도가 천차만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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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4, 2019 02:50에 작성됨.

프로듀서 더헤드

독서를 시작한 지 4주 가량 경과

그동안 읽은 책은 이번에 빌린 책을 다 읽으면 스무 권이 코앞이네요.


처음 3주 동안 읽은 책이 일곱 권이라고 생각하면, 저도 정말 빨리 읽네요.

그런데 마냥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책은 집중해서 두세 시간, 느려도 네 시간 걸리는 반면 어떤 책은 하루종일 읽어야 했던 책도 있었습니다.

주말에 외출하면서 책을 들고 나가지 않았다면 분명 지금껏 읽었던 책 중에 대여섯 권은 대기 중이었겠죠.


아마 흥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원인 같네요.

흥미를 잃게 되면 그냥 내용에 집중해 바로 다 읽어버리고, 정말 재미있다 싶으면 몇 번이고 앞부분을 다시 읽는 겁니다. 혹은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거나.


지금 읽는 책이 그렇답니다.

벌써 세 번은 읽은 느낌입니다.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책의 내용은 독특하게도, 프로나 아마추어는 신경 쓰지 않고 각종 분야의 예술종사자들을 상담하는 사람의 이야기인데, 각자의 고충이 천차만별이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도 많습니다. 그 중 하나를 가져오자면,

어떤 소설은 작가가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또렷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소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작가는 몇 년에 걸쳐 다섯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가 아홉 걸음을 후진해 원점으로 돌아오는 롤러코스터를 수없이 경험해야 한다.

처음부터 그런 사태가 생길 줄 알았다면, 그래도 그 롤러코스터에 몸을 맡겼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어쩌면 이 책을 쓴 사람의 지향점이나 가치관이 저와 잘 맞아서 마음에 든 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오늘 새로 빌린 책이 있으니 한 번만 더 읽고 끝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슬슬 책만 읽고 아이디어를 찾거나 스토리를 작성해보는 일은 그만둘까 합니다.

이 정도면 저도 충분히 쉬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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