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에 모바마스 이벤트 복각과 관련된 우려의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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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09, 2019 12:21에 작성됨.

"오늘부터 모바마스에 시작된 이벤트는 약 5년 전 개최되었던 제 1회 아이돌 챌린지 이벤트를 그대로 복각한 이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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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바마스에서 이벤트 자체를 복각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데레스테 작년 만우절 이벤트로도 활용되었던 '키라링 로보'가 처음 나온게 모바마스의 LIVE 투어 이벤트였습니다. 여기서 등장한 인물과 배경을 바탕으로 데레스테에서 만우절 이벤트가 진행된거지요. 신데극장 애니에도 나왔다가 본래 이 모바마스 투어 이벤트에서 등장했던 성우 미배정 아이돌들이 전부 다른 성우 있는 아이돌로 교체되고 그 아이돌들은 스쳐지나가는 배경 수준으로 나오면서 문제가 됐던 적도 있지요.



원본 크기로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이 이벤트가 복각된 적이 있습니다. 그 전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때의 특징이라면 이벤트 복각은 되었지만 상위보상 카드는 이전 그 이벤트와 다른 카드가 지급되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모바마스는 카드를 모으고 그 카드에 적용되는 배수와 총합 덱 파워로 승부를 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욱 강력한 스킬과 스탯을 가진 카드가 출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계속 지나다보면 오래 전 카드들은 도태될 수 밖에 없고, 새로 나온 카드들을 필요로 하게 되지요. 모바마스에서 소위 '성능 카드'가 풀리는 루트가 가챠와 이벤트 상위보상, 이 두 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벤트가 복각된다고 해도 상위보상으로 전에 주었던 이벤트 카드를 그대로 주면, 그 때 당시에나 통할 성능의 카드를 주는 셈이니 프로듀서들이 이벤트를 달릴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이미 프리 트레이드에 풀린 카드들이기 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도 있죠.


물론 담당돌 카드라면 성능 상관없이 달리고, 모으는 프로듀서들이 많지만 모바마스에서 드링을 버는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 자체가 해당 이벤트에서 배수를 받는 비싼 카드들을 무릎에서 사서, 미친듯이 달린 뒤 그 배수 카드를 허리에서 팔아 지출을 최소화하고 상위보상을 얻고 이것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식입니다. 그 상위보상은 또 다음 이벤트를 달릴 사람들이나 해당 아이돌의 담당P가 살 것이고, 전자에 해당하는 P들은 또 그 배수 카드로 이벤트를 달려 다음 상위보상을 노리는 사람에게 팔고, 이런 식의 연쇄작용이죠. 일종의 아이돌 카드를 두고 하는 주식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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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특이한 것이 이번 이벤트 복각에서는 그런거 없이 상위 카드도 '그 때 나왔던' 요코야마 치카 카드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무려 5년 전 카드이기 때문에 당연히 성능적인 가치는 전혀 없고, 현재 가격도 상위보상 카드 치고는 굉장히 저렴해서 프로듀서들이 상위보상을 노리고 달릴만한 매력이 없습니다. 이미지에서 코스트가 19라고 나오는데, 현재 최신 성능카드가 25코스트입니다;;;


더구나 이 치카 카드는 향후 이벤트에 배수로 적용된다는 공지 자체가 없어 다음 이벤트 입상을 노리는 사람들이 배수용으로 살 사람도 없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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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사이게는 이번 이벤트부터 보상을 추가했습니다. 일단 원래 상위 보상 카드는 2000위 안에 들어야 한 장이라도 딸 수 있지만, 이번 이벤트에서는 3999위까지 딸 수 있습니다. 다만, 2001위~3999위의 경우는 트레이드 가능한 일반 카드가 아니라 거래 불가인 my 카드가 지급됩니다. my 카드는 스탯이나 성능은 일반 카드와 같지만, 프로필이나 기타 몇몇 부분에서 마치 핸드폰의 '추노 마크'처럼 카드 우측 상단에 'my' 표식이 커다랗게 붙어 나온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주로 종종 하는 스카웃에 결제해서 데려온 카드들이 이 상태로 지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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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이벤트에서 '이벤트 S레어 스카웃권'을 보상으로 지급합니다. 그 중에서 원래 상위 입상컷인 2000위 안에 들면 '이벤트 랭킹 S레어 스카웃권'을 주는데요. 말 그대로 이벤트 상위보상 S레어를 데려올 수 있는 스카웃권입니다. 물론 위에서 말씀드렸던 my 카드로 지급되지요. 이벤트 상위보상 중에서 옛날 카드들은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카드들이 꽤 있기 때문에 컴플을 노린다거나 해서 고대 카드에 목마른 프로듀서들이라면 메리트가 있긴 할겁니다. 물론 my 카드니까 거래는 안되지만요.


결국 보면 이번엔 이벤트를 통해 새로 그려져 출시된 카드가 전혀 없고, 상위보상이 치카 카드이긴 하지만 사실상 진짜 상위보상은 기존 이벤트 상위보상 S레어를 데려올 수 있는 스카웃권이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가챠로 나온 아츠미(S레어), 아오이(레어)는 신규 일러스트이기는 합니다.


모바마스는 작년부터 주로 우려스럽게 느껴질만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일단 작년 총선부터 데레스테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어 '총선 투표를 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니 함부로 섭종시킬 수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깨지게 되었고, 총선 투표를 통해 성우가 붙은 아이돌이 모바마스를 거치지 않고 보이스가 붙은 첫 카드가 데레스테에서 출시되기도 하고, CM곡이 데레스테에서 선공개되는가 하면, 이제는 신아이돌도 데레스테에서 선공개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모바마스 게임 내적으로 보자면 애니버서리 이벤트에 항상 걸려왔던 현물 보상이 작년 11월 7주년 애니버서리부터 사라졌습니다. 항상 모바마스는 원작 게임으로서 파생 게임인 데레스테에 일러스트를 수출한 적은 있어도 반대로 데레스테의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갖고 와서 재탕하는 가챠는 없었다가 이것을 올해 초부터 실시했는데 이걸 통해 출시되는 카드들은 그간 가챠 S레어에서는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던, P와 아이돌의 1 대 1 커뮤인 추억 에피소드를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몇 년만에 처음으로 이벤트 복각을 하는데, 이벤트 복각 자체만 봐도 우려스러울 수 있는데, 심지어 상위보상도 바꾸지 않아 이벤트를 통해 출시되는 신규 일러스트 카드가 전혀 없이, 기존 상위보상 카드를 스카웃하는 티켓이 실질적인 상위보상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끝난 월말 가챠에서는 1순위로 무려 카에데가 S레어로 나왔는데 유료가챠 판매량이 역대급으로 낮게 기록되기도 했고, 여러 부분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은 상황입니다. 


물론 200여명에 근접해가는 아이돌들을 모두 균등하게 조명해줄 수 없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소위 '인기있는 아이돌', '조명받는 아이돌'들이 아닌 아이돌이라도 P들이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을 정도의 최소한도의 컨텐츠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데레스테의 가챠 주기만으로는 불가능하죠. 6~7개월 쿨타임이 지나면 최소한 레어, 혹은 관상용 S레어로라도 카드를 내주는 모바마스가 있어서 이 P들에게 최소한의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모바마스가 최대한 오래 지속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점점 우려스러운 상황들이 나오니 참 안타깝습니다.






문제되는 시 이 게시글을 삭제하겠습니다.


P.S. 인벤에 대해서 좀 안 좋은 말을 듣기는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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