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및 추천] 「용사님의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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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3, 2019 21:55에 작성됨.

이 책은 일본의 라이트 노벨로서 소설가가 되자에서 연재하다 서적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기다리면 무료 제공)


대강의 시놉시스는 정말로 형편없는 재능을 가졌지만 이야기 속에서처럼 사람들을 위해 싸우고 지키는 기사가 되고 싶은 비천한 출신의 주인공 윈 버드가 우직하고 죽도록 노력했는데도 부정과 비리 속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렸을 때의 소꿉친구(정확히는 귀족 자제였으나 재능이 없다며 집안에서 거의 방치당하다시피 한 아이)이자 주인공이 검술을 가르쳤던 레티시아 반 메이비스가 용사가 되어 마왕을 쓰러트리고 귀환, 공식적으로 용사의 스승이라 말하고 무릎을 꿇으며 (왕이나 황제처럼 신권을 가졌음. 즉, 황제 앞에서도 가벼운 인사로 끝낼 수 있는 사람이 일개 기사 견습생에게...) 여태까지의 만년 진흙탕 인생에 새로운 빛이 생겨가는 이야기입니다.


특징은 주인공이 용사의 스승이라는 조금 특이한 위치에서 진행되고, 용사물 하면 떠오르는 마왕은 이미 쓰러진 상태(물론 마물들은 아직 남아있다.)에서 절대적인 힘과 권력을 가진 용사와 그 스승을 중심으로 한 권력다툼과 암투와 사건들을 중심으로 합니다.


이 작품은 근처에 썩어 넘쳐나는 양판소 이고깽따위와는 격이 다른 작품입니다. 특히 절대적인 힘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게는 어떻게 비추어지는가 (윈 버드는 레티시아가 인간의 전쟁에 끼어들어 공포의 대상이 된 순간 그녀는 '괴물'이 될 것이라고 하였고, 로이츠 십기장도 이 이상 그녀가 전장에 나서 타국과 싸우면 제국군이 제 2의 마왕군으로서 전쟁을 치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에 대한 고찰을 내놓고 그로 인해 레티시아라는 세계관을 무너트릴 수 있을 만한 (혼자서 대륙 통일이 가능할 정도의 전력.) 존재에게 따르는 당연한 구속과 공포를 여과없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구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그녀를 오히려 마물이나 마왕군 이상의 괴물로 바라봄)

또한 용사니 뭐니 해도 겨우 10살 짜리인 소녀가, 전쟁도 겪지 않고 살의와 절망과 비탄도 받지 않았던 소녀가 목숨이 흩날리는 전쟁터에 내던져진 상황에서의 PTSD에 대해 잘 묘사하였습니다. (2권 서두의 독백을 읽어보면...) 그에 더해 메인 악역도 찌질하거나 허접하지 않고 뛰어난 계략과 도처에서의 사건을 일으키며 암약하는 유능한 악역이며, 주인공은 먼치킨이 아닌 제대로 된 성장형 주인공입니다. 단순히 노력해서 최강! 이라던가 처음에는 분명 약했는데 어느 순간 가서 엄청나게 강해지는 것이 아닌, 강해졌지만 재능이 없어 한계가 명확하고 (검술 실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관 내에서도 톱급이지만, 마력은 정말 없어서 마법전에서는 절대 이길 수 없음), 그럼에도 싸워나가는 주인공입니다. 거기에 주인공의 명목상 위치는 용사의 스승님이지만 결국 한꺼풀만 벗기면 아무것도 아닌 평민일 뿐이며, 그렇기에 용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장벽과, 어떤 실권도 없어 결국 레티시아에게 의지해야만 하고, 기사라는 꿈조차 결국 선회해버려야 하는 일반인인 주인공의 고뇌를 또한 잘 표현했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제국 동란을 끝내고 그 시점에서 완결해버린 점. 포커스가 명확한 적이 없어진 사람들의 욕망 표출힘에 구원받으면서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었는데 반란 수장을 잡았다고 끝이 아니라 움직이고 있던 주변국과의 싸움이나 새롭게 지위를 얻은 주인공의 이후의 활약도 나오지 않고... 또한 용사와 용사의 스승의 성장 스토리는 잘 나왔지만 그 이외의 조연들의 성장은 잘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이게 가장 심한 경우가 제 1황녀... 마지막에 결국 주인공과 이어지기는 하지만 활약이 영... 내정에서 보이지 않는 활약은 했겠지만 전투 요원으로서도 부각되고 있었으며 실전의 잔인함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는 열등감 등의 성장 플래그를 깔고 있었는데 결국 완결까지 성장을 드러내지 못한 채로... 


열린 결말을 다시 보면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애니메이션 1기가 완결나서 영웅 윈의 전설은 지금부터다!!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이 책은 정말로 극극극 추천합니다. 말 그대로 책값이 절대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현 라노벨 대다수가 킬링타임으로 보기에도 돈 아까워서 못 사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절대 아닙니다. 혹시 걱정되시면 카카오페이지에서 기다리면 무료로 먼저 보세요!


아 참고로 주인공은 먼치킨 아니지만 용사님은 완전 초월자급 포오스가...

히로인이 다 때려부수고 다니니 통쾌한 장면을 원하시는 분도 한번 봐보세요.

(근데 너무 세서 이거 싸움이 되나라고 생각될 수준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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