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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동지(冬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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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2, 2018 04:25에 작성됨.
안녕하세요 프로듀서님. Weissmann입니다.
올해도 어느덧 열흘 남짓 남았군요.
올해 1월 1일 새해 인사와 함께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됩니다.
2018년 12월 22일은 동지, 올해 중 밤이 가장 긴 시간이네요.
한국에서는 팥죽이 대표적인 동지 음식으로 유명하죠.
새해 떡국과는 또 다르게 '한살 더 먹는 음식'으로 알려진 팥죽.
사람마다 기호에 따라 설탕 또는 소금으로 간을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넣지 않은 팥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는 동짓날 어떤 풍습이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한국에 '팥'이 있다면 일본에는 '유자'와 '호박'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유자청'으로 차로 마시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 유자는
모과처럼 맛보다는 '향'을 더 많이 즐기는 과일입니다.
(한국의 유자차가 일본에 널리 알려지기 전에는
한국에서 선물로 받은 유자청을 잼처럼 빵에 발라 먹었다는 일화가 생각나네요.
실제로 빵에 스프레드로 곁들여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9)
일본의 동짓날에는 목욕물에 유자를 담가서 향긋한 유자탕을 만들어서 즐긴다고 하네요.
동지를 뜻하는 冬至(とうじ)와 탕치를 뜻하는 湯治(とうじ)가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라는데, 아무리 봐도 이건 그냥 핑계 같다는 느낌이...
유자 목욕은 기분 전환이나 피부 미용과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춥고 우중충한 겨울 동짓날, 유독 긴 밤을 이겨내기에 좋을 것 같군요.
또 다른 풍습은 '호박'을 요리해 먹는 것이라네요.
사실 호박 외에도 당근이나 무, 연근, 은행 또는 우동 등을 먹기도 하는데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발음상 'ん(응)'으로 끝이 나는 것들입니다.
運(うん/운)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유사하다 하여 행운을 기원하며 먹는다는데
이 역시 뭔가 적당히 둘러대는 느낌이 없지 않은...
(삼복날 장어를 먹는 것의 유래가 미심쩍은 것처럼...)
물론 비타민이 부족해지기 쉬운 겨울철, 이렇게 야채를 섭취함으로써
면역력과 영양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군요.
유자 목욕과 호박 및 채소 요리.
한국과는 사뭇 다른 생소한 풍습이지만
색다른 방식으로 동지를 즐기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다들 팥죽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
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오늘 안에 먹을 수 있을까.
추운 날씨에 생각나는 따끈따끈한 팥죽 한 그릇!
평소엔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동지가 되면
꼭 한번쯤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오늘 점심은 팥죽이다!
나머지는 계피가루 + 설탕 많이쳐서 바게트빵 찍어먹는 변태가 접니다
예전에는 죽을 직접 끓여먹곤 했었는데
죽 전문점이 대중적이게 되고 나서는
확실히 맛도 좋고 간편해서 많이 이용하게 되네요.
팥죽과 바게트라....
죽은 어떻게 보면 서양식의 스프나 포리지(Porridge)에 상응되는 요리니
시도해본 적은 없지만 빵과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https://idolma.ster.world/cinde-gekijou-browser/gekijous/636 / 신데렐라 걸즈 극장 636화
팥죽과 빵이라고 하니 '치즈 오조니(일본식 새해 떡국)와 바게트 빵'을 같이 먹는
프레데리카양 집안의 오조니가 떠올랐습니다.
시나몬향의 단팥죽과 바게트의 조합.
흔치 않은 이색적인 조합이지만 나름 꿀맛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