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이건 진짜 아니잖아
댓글: 17 / 조회: 623 / 추천: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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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7, 2018 17:57에 작성됨.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지금 청원 휴가 받아서 급하게 나갈 준비하고
데리러 올 형 기다리는 동안 사지방 좀 하고 있는데......
정말 많이 좀 아니잖아.
현부심 신청하고 싶어도 원인이 상세불명이라 떨어질게 뻔하다 그러고
애초에 현부심 절차도 더럽게 오래 걸린다는데
아니 여기 와서 망할 평생 연도 없던 병에 자꾸 걸려서 안 그래도 힘들고
당장 나가야 좀 살 것 같다는 사람 상대로 몇 개월 더 기다리라는 것도 막막한데
그 와중에 이런 소식은 진짜 좀 아니잖아......
누가 게임하나......
어떻게 하면 사람 하나 망칠 수 있는지 시간마다 버튼 눌러서 불행을 제공하는 게임......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예술적인 타이밍은 불가능한데......
1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그럴땐 가슴에 손을 얹고 속삭여봐
알 이즈 웰
저도 20년 남짓 짧게 살아보면서 느끼는 게 세상의 시류는 늘 모든 사람이 원하는 정 반대만을 향해 흘러가고, 그 정 반대로 흘러가는 시류를 버티다가 부러지거나, 아주 일부만 그 흐름을 이겨내거나 바꾸는 것이 인생이더군요.
한 번 불행이 연달아 닥치기 시작하면 끝모를 정도로 줄줄이 닥치고,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는 것이 강요되어 교회에서 나 좀 죽여달라고 간절히 빈 적도 많았습니다.
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자신의 감정에 지금은 솔직해지고 모조리 뱉어내시는 게 조금이라도 부담이 덜 되리라 생각합니다.
슬프다면 우시고, 화난다면 마음껏 할 말 안 할말 가리고 허공에다 욕을 내뱉어서 풀어버리세요, 저도 제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적에 장손이라는 이유로 눈물 한 방울 안 보였다가 몇 달을 감정조절이 안 되어 고생한 적이 있으니까요.
힘들면 그때그때 표출해야 합니다.
윗분 말에 동감합니다. 상담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면, 상담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힘내기조차 힘들 상황일수록 마음 단단히 먹고 자신이 버텨내든, 주변에 도움을 받든, 울어서 해소하든 어떻게든 하여 절대로 무너지지 마세요.
마음 먹은대로 잘 이겨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무너지면 힘든 상황이 더 힘들어지니까요...
화장실에 틀어박혀서 손목을 그어버릴까 진지하게 고민하던 군시절이 떠오르네요. 슬퍼할 가족을 떠올리고 참긴했습니다만..
일단은 하루씩 견뎌내봅시다. 그리고 가능성이 있건 없건 할 수 있는건 해놓는게 어떨까 싶어요. 혹시 모르잔아요. 단 하루라도 줄일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해봐야죠..
신촌뷰잉에 오셨다고 했죠? 분명 한번쯤 스쳤을지도 모를 일이구요.. (미오 사랑해 소리지르신 분은 아니겠죠? ㅎㅎ) 다음 뷰잉에 오심 명함이라도 교환해요. 지금까지도 잘 견뎌오셨으니 잘 하실 수 있을꺼에요..
진짜 군대에서 몹쓸 병 다 생기는거 같다니까요. ㅠㅠ
프로듀서님께서 모쪼록 마음을 잘 추스리셔서
부디 슬픈 시간들을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너무나 버티기 힘들때는
혼자서 참기보다는 주변의 도움이나 상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프로듀서님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부디 다른 일들이라도 다 잘 해결되시기를... 힘내세요...
혹여나 이 이후에도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 글을 써주세요.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이 심리적으로 위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불행이 너무 자주 겹치네요......
부디, 힘겹겠지만 다시금 웃을 수 있길 바랍니다.
힘들때마다 스스로 다잡으려고 노력하시고 상황 낫게 만들 방법도 생각하시고...아무튼 1차적으론 힘내시라고밖엔 드릴 말이 없네요
사실 저도 예전에 비슷한 일을 몇차례 겪어본 몸인지라 그 마음 어느정도 이해는 갑니다. 힘내세요. 지금으로서는 이것밖에 딱히 드릴 말씀이 없네요.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예전의 행복을 절반이라도 되찾으시길...
진짜 악운이라는건 한번에 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