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우 은퇴주장에 대한 감정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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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8 23:54에 작성됨.

본 글은 사건과 시간, 인과관계에 따라 각자의 입장과 잘잘못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다루고 있지않으며 오직 개인경험과 1인칭시점의 감정에 대해 서술하고있습니다.


무성우에 대한 불만이 나올때 대부분은 돈을 벌어야하는회사입장에서는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불만을 막아두었다. 다만, 이러한 답변을 듣는 과정이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끊임없이 무성우들이 얼마나 가치가 떨어지는 존재인지 재확인하는 과정이었을수도 있다. 물론 말하는 상대는 위로와 안타까움을 섞어 말한 최선이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란게 이성적 논리로 순환되며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그러한 감정이 누적되다보면, 비주류로서 몸담고있는 전체 콘텐츠에 대한 회의가 든다. 계속해서 팬덤으로부터 왜 밀릴 수 밖에 없는지, 얼마나 가치가 밀리는지에 대한 이야기만 들어오면서 전체 콘텐츠에 기여하는 점, 그리고 그 안에서 부분으로 존재해야할 이유 자체가 희박해진다고 느껴버린다. 사실과 관계없이 그런 인식, 그런 의견자체가 대부분이 된 것이다.

불만과 돈 벌어야하는 회사 입장이라는 대화의 흐름은 몇 번이고 돌려봐서 늘어지다못해 끊어진 테이프와 같다. 질려버린 이야기고 짜증날만큼 다 아는 이야기다.

한편으로는 토로하는 불만이 점점 통용되지않게된다고,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이 늘 같다고 느끼면서 발언은 날카롭고 과격해진다. 서로 서로 감정적 소모만 극단화된다.

물론 답은 나올리가 없다. 낼 수 없는 사람들간의 감정적 분쟁이니까.

그러다가 실질적으로 공식에서 비주류를 정말 버렸다는 걸 확인, 정확히는 기존의 회의감과 소외감을 정확히 자극하는 일이 생긴다고하면

사실상 이 콘텐츠에 있어야할 이유, 실질적 가치를 들어온적도 없었고 공식의 행보가 그걸 완벽하게 자극한 이상 아예 잘라내는 것이 낫겠다고 믿는다. 쉽게 이 콘텐츠에서 마음이 떠나지도 않지만, 이 이상의 감정적 분쟁을 견딜 여력도 없는 상황이다. 비주류라는 존재자체가 분쟁의 원인이라는 생각도 든다. 간단히 말하자면 누군가 개입해서 뭐라할 여지도 없이 완전히 '끝'을 내주었으면 하게된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또 시작한다. 그러한 비주류 거세 발언자체가 콘텐츠를 생각하지않는, 잔인하고 무책임한 발언으로 취급된다. 여태 다른 사람들이 자본의 문제로 비주류에게 비주류일것을 납득시켜왔다면 이 순간에는 윤리성의 문제 때문에 하나로 남길 원한다.

그걸 듣는 입장에서는 좋게 여겨지지않는다. 그동안 가치를 인정받아본적도 없고 비주류인것도 가진 불만도 당연한 것으로 당연히 받아야들여야하는 것으로 취급받다가, 이제 스스로도 그 존재가치를 잘 모르겠다고 하는 순간 윤리적으로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것으로 취급받는다.

이 순간까지도 실질적 가치와 기여성은 설명되지않는다. 허울뿐인 명목밖엔 느껴지지않는다.


제대로 끝맺음이 안 되긴했지만, (할 수도 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흐름의 감정선이 있다는것만 알아두시면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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