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데레 신캐릭터 추가 우려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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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8 05:04에 작성됨.

 

첫째로, 관심도 자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캐릭터에게 쏟을 수 있는 관심은 한정되어 있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 머리 속에 대충 데레 쪽 애정캐 10명 정도 떠올려 봅시다.

하지만 10위권 아슬아슬 하게 드는 애들 제외, 무료 쥬얼 존버 중에는 가챠를 돌리지 않을 법한 애들 제외, 이런 식으로 하나 둘 조건을 걸다 보면 결국 줄어들고 담당돌만 남겠죠.

결국 사람이 한계가 있는 지라, 관심을 확실하게 줄 수 있는, 관심을 집중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는 한정되어 있어요.

캐릭터 7명이 새로 나옵니다.  관심이야 받겠죠.  근데, 그 이상으로 갈 수 있어야 성공합니다.  근데, 이게 가능하냐고 묻는 다면, 다른 예시를 봅시다. 

데레스테에서 성우 외 아이돌에 대한 관심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성우를 붙여서 데레스테에 온 케이스가 있죠.  근데, 얘네 중에 분명 총선 때 돈 뽑아 먹겠다고 성우 안 붙인 모바마스 당시 상위권 인기 캐릭터들도 있단 말이에요.  근데 얘네 중에 데레 IP에서 과거 입지를 복구한 애 한 명도 없습니다.  기반이 있던 애들도 이 꼴이에요.  근데 신캐릭터가 올라온다?  성공 확률이 애매하죠.

결국 기존에 담당돌이 있다면, 새로운 캐릭터에 관심을 주기 힘듭니다.  데레스테로 입문했던 이들도 대부분 기존에 데레스테에서 봤던 애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지, 잘 모르는데 새로 성우 달고 온 애들한테 관심주기 힘들어요.  이번 신캐릭 7명도 조건이 그닥 다르지 않습니다.

 

 

둘째로, 시기가 적절하지 않습니다.

물론 첫번째 단점을 씹어먹은 케이스가 @에 존재합니다.  밀리시타 카오리와 츠무기.

현재 밀리 IP에서 이 둘은 두말할 것도 없는 최상위 인기 캐릭터들이에요.  기존 0티어인 유리코와 붙어도 이길 수 있던 게 츠무기입니다.  금붕어가 공룡을 잡아먹었죠.

이 둘이 어떻게 인기를 얻었냐고 묻는다면, 파이가 확장될 때를 노려 성공했습니다.

관심이 자원이라면, 아직 관심의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은 새로운 파이를 차지하면 되는거에요.  밀리시타 출시 이후 밀리언라이브 IP의 파이가 급격하게 상승했고, 시타 입문 P들에게 있어서, 이 둘은 다른 아이돌들과 비교적 동등한 조건 아래에서 경쟁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조건 하에 새로운 파이를 먹어서 무난하게 안착하고 성공했죠.

문제는 현재 데레의 7인 추가, 시기가 적절한가요?  관심이야 불러일으키고는 있는데 충분한가요?  냉정히 말해 데레는 현재 확장기가 지났습니다.  7인 추가로 관심 불러 봐야 이미 데레 IP를 알던 사람들이거나, 이미 담당P들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파이가 이런 행동으로는 충분히 늘어날 시기가 못 됩니다.

 

 

셋째로,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숫자가 는다는 건, 관심의 분산을 의미합니다.  카오리 츠무기 딱 2명이였죠.  김치 제네도 3명입니다.  만약 이 숫자가 7명이였다면 지금만 한 관심을 받았을까요?

유진 해나 주니... 끝났어... 드립칠 때 갑자기 여기 이름 7개 넣으려면 외우기도 힘들어요.

최소한 김치 제네 관심 가졌던 분들, 이 셋 얼굴 다 기억하고 이름 기억하고, 캐릭터성도 대강 기억 하잖아요?  3명이니까 외우기도 편한거지, 숫자 늘어나면 개개인당 줄 수 있는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관심이 분산되는 순간, 개별 캐릭터의 성공 확률이 떨어집니다.  이건 필연적이에요.  집중을 해도 모자랄 판에 7?  지금 데레 판에서 7명의 추가 인기 캐릭터를 만드는 게 가능할 거라 운영이 생각하는 거면, 진짜 월급 루팡질 하는 거에요.

거기다 이 중 2명 정도가 어느 정도 성공한다 칩시다.  5명은 계륵되는 거고 기존 문제 증폭만 시키겠죠.  하물며 차라리 2명만 선별해서 추가했다면 계륵도 안 생겼고, 쓸데 없이 집중 분산도 안되었겠죠.

 

 

넷째로, 성우를 붙이든 안 붙이든 문제입니다.

일단 신 캐릭터를 낸다는 건 어느 정도 밀어줄 의향이 있다는 거겠죠.  근데, 얘네 성우 붙이든 안 붙이든 미래는 뻔하지 않나요?  100% 논란 터져요.

성우를 붙인다 칩시다.  데레애니에서 성우 마구잡이로 붙였다 지금도 성우 배정 관련 문제 있고, 관리도 문제 터진거 다들 아실겁니다.  근데, 성공 확률도 애매한 애들 7명 성우 붙였다, 100번 양보해서 2명 성공한다 칩시다.  5명은요?  차라리 현재 무성우 아이돌 중에 성공 가능성 보이는 애들한테 붙여 주는 게 나을 결과만 나올 겁니다.

성우를 안 붙인다 칩시다.  어떻게 성공시킬 건데요?  무성우 아이돌 성공 확률 바닥 깁니다.  무성우 아이돌들이 얘네가 매력이 없다거나 그래서 안 뜬게 아닙니다.  매니악해서 안뜬 애들은 있을 지 모르지만, 만약 동등한 조건에 섰었다면 현재 충분히 데레 IP 전체에서도 인기 캐릭터 반열에 섰을 캐릭터들 제법 있어요. 

제일 중요하다 여겨지는 비쥬얼만 따져도, 츠카사, 세이라, 사리나, 호노카, 쿠미코 등등, 단순 예쁘고 캐릭터성 있는 캐릭터만 따지면 썩어납니다.  근데, 얘네가 왜 못 떴냐고요?  파이는 한정되어 있고, 그 파이 분배에는 운을 포함한 여러 요소가 필요합니다.  데레스테 출시로 파이가 늘어날 때도 그 파이는 성우 캐릭터들한테만 갔으니까요.  이 중에 데레스테 출시 전만해도 충분히 유성우 인기캐들하고 비볐던 애들도 있어요.  얘네들도 성공 못하는 판에, 무성우 캐릭터를 추가해서 띄우겠다고 생난리를 친다?  논란 활활 불태울 일이 있습니까?

 

 

다섯째로, 여러가지 의미로 데레는 포화 상태입니다.

단순 파이를 배분할 수 없을 만큼 관심이 포화 상태인 건 둘째 치고, 캐릭터성도 포화 상태에요.  데레 캐릭터 둘러봅시다.  가히 200명 가깝습니다.  이 중에서 메이저한 캐릭터성 중에 차지 안된 캐릭터성이 있을까요?

캐릭터성은 곧 고유 영역입니다.  그 영역이 공유되는 순간, 관심은 분산됩니다.  거기다, 그 관심 분산의 방향성이요?  당연히 기존 인기캐로 쏠립니다.  그쪽이 더 기반도 많으니까요.

예시로, 린이 쿨 JK계통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성을 확보 못하는 순간 뜨기 힘든 최대 원인이에요.  JK계통의 정석이라 말해도 무방하고, 그만큼 그쪽 취향인 사람들 끌어들여서 그만한 기반도 있습니다.  굳이 다른 원인으로 비슷한 캐릭터성을 가진 캐릭터에 꽂히지 않는 이상, 보통은 이 취향 가진 사람은 린에게 치우칠 확률이 높아요.

다시 밀리와 비교해봅시다.  카오리와 츠무기, 이 둘은 기존 밀리에 없던 캐릭터성을 들고 나왔어요.

츠무기야 밀리는 커녕 @ 전체를 통틀어서 1년만에 이 정도 캐릭터성과 네타를 확보한 애가 없을 정도인 수준이고, 카오리도 의외로 기존에 밀리에 없던 성인 아가씨 계통 캐릭터입니다.  결국 기존 캐릭터들과 캐릭터성을 두고 싸울 염려가 덜했고, 오히려 새로 들어온 파이 중에 이런 취향인 이들을 잡아낼 수 있는 무기가 되었죠.  굳이 추가하자면 미사키도 있는데, 얘도 의외로 만만찮게 @ 사무원 중 독특한 애죠.

근데 지금 데레는 이런 상황인가요?  7명한테나 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한 캐릭터성이 남아있긴 한가요?  첫인상에서 새로운 캐릭터성 확보는 거의 100% 불가능하다 (앵간히도 특이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봐야합니다.

캐릭터성 깊게 들어가면 다를 수도 있는데, 이 캐릭터성 보여줄 기회를 주려면 또 얼마나 한정된 파이를 잡아먹어야해요?  거기다 단기간에 이 캐릭터성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나요?  하다 못해 샤니도 1 1 프로듀스라 캐릭터성 이해는 플레이만하면 되는 수준입니다.  근데 현재 데레 IP 중에 이런 방식이 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결론은, ..  예전부터 데레 제작진 머리속을 모르겠었다만, 이젠 진지하게 얘네가 무능한게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저 위에 5개 우려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대답할 수 있을지가 의문인 판이데.

최근 데레가 동일 시장 다른 게임들 참고하는 경우가 좀 있는데, 정작 제대로 데레에 적합하게 어레인지한 케이스가 없다 봐도 무방합니다.  (가챠 3%는 뭐 어레인지 할 필요도 없으니 제외하고) 설마 하지만 밀리에서 카오리 츠무기가 기존 인기캐들 누르는거 보고 데레도 그래보자! 이러는 거면 진짜 빡대가리인데..  문제는 진짜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면 어지간히도 제가 데레 제작진을 못 믿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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