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프로듀서
사실 신캐 발표 자체가 실밍은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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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3, 2018 00:16에 작성됨.
신캐가 매력적으로 나올지도 모를일이고.
가장 실망스러운 요인은, 신캐를 낼거면 그로인해 당연히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될, 기존 마이너 아이돌들에 대한 대책이나 계획이 없었다는 겁니다.
마이너나 무성우라는 식으로 선긋기를 회피하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일이겠지만, 그건 명백히 존재한다고 봅니다. 단지 데레스테로만 들먹여서 4차 쓰알과 몇개의 그룹의상을 받아가는 동안 한 번의 쓰알도 받지못한 아이돌을 두고 동등하다고 말하기엔 너무 상황이 아니죠.
이런 상황에서 신캐는 신캐대로 푸쉬를 받을 게 분명한데, 그럼 기존 아이돌은 어쩔 건가?
계속 안고갈거면 앞으로 어떻게할지 생각을 하든가, 다들 알다시피 돈도 못 벌어오는 천덕꾸러기들 가지고가기 정 어려우면 차라리 팬덤의 역풍을 잠재우는 형태로 쳐낼 방안을 만들든가. 이도저도 아니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 데레 내 콘텐츠참여가 미묘한, 마이너 아이돌들을 모조리 은퇴시키는 형태의 이벤트도 나쁘지않게봅니다. 신캐 논란에서 나온, 예쁘면 장땡이라는 논리대로 그것마저도 아름답게 잘 표현하면 될일이겠지요.
타카미네 노아 건을 고려해보면 사실 성우나 공식이나 팬덤이나 '이 시점의 비인기는 이제 안 되겠다'라는 시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일본의 반응도 한국에 비하면 절반정도는 잠잠한 듯한데. 교통정리가 필요하지않나 싶습니다.
말이 좀 샜는데, 아무튼, 서로서로 크게 반목하는 일 없이 잘 풀리면 좋겠습니다. 이미 늦은거 같기도하고.
공식입장으로는 cm발표3명으로 이미 그부분을 해결했다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네요.
p.s.
3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대신 모든 이벤트가 지옥 이지만요
신데로드, 데레포, 영업 커뮤 등으로 무성우 아이돌들이 전면에 점차 등장하기 시작했죠.
그런 한편, 새로 성우를 받은 캐릭터들은 무슨 이벤트가 벌어지면 커뮤에 거의 100%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등장하면서 어떤 의미로 푸시를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저렇게 등장하는 게 저들에게 어울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아, 물론 라이라랑 아츠밍도 포함해서요.
그러니까, 말이 좀 이상한데, 얘네들이 커뮤에 몇 번씩 얼굴을 들이밀기는 들이미는데, 그 모양새가 자연스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어떤 느낌인가 하면, 그저 "균형을 맞추라니까 억지로 얼굴만 대충 내비치게 한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뭐, 초기에는 그렇게라도 나오는 걸 바랬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의구심이 듭니다. 정말로 "네가 꼭 필요하니 나와줬으면 해" 라고 해서 나오는 게 아닌, 명목상 균형을 위한 구색 맞추기.
그런 등장들을 지난 1년간 수없이 보다보니, 이제는 차라리 그 당사자들이 안쓰럽다는 생각마저도 들 정도예요.
한편으론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1970년대의 일본에서 본격적인 교통수단 간 경쟁이 시작되자, 특히 수요가 턱없이 모자랐던 지방 적자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던 국철 쪽은 경영난에 시달립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의 표심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정치인 등의 압력으로 인해 이들을 폐선시키거나 버스 노선 / 제3섹터 등으로 이관시키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죠.
그러다 이들 지방 적자선은 뒤늦게 폐선의 절차를 밟게 되지만, 때는 너무 늦었고, 끝내 국철은 JR 7개사로 분할 민영화가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원인이야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부분과 연계하고자 그 중 1가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합니다)
이것처럼, 저 역시 마이너에 해당하는 라이라나 아츠밍의 푸시를 위한 수단으로 신데마스 IP에 "균형"을 요구하고 있고, 이것이 IP 전반적으로는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말로 반남이나 사이게가 무성우 아이돌을 보며 느끼는 감정은, 당시 일본 국철이 지방 적자선을 보며 느끼는 감정과 비슷할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유저들은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아이돌이 나는 누구라고 재잘거리는 것보다 이미 입체적인 성격이 형성된 유명 아이돌들에 대한 더 다양한 면모를 알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 보면, 지금 제 눈에 보이는 "억지 균형 맞추기"는 IP 전반의 생명력의 측면에서 분명히 해가 된다고 할 수 있겠죠.
게다가 그 "억지 균형 맞추기"로 인해 해당 아이돌의 P들이 행복한가 하면, 그렇지도 않을 겁니다.
저만 해도 데레포는 아예 쳐다도 안 보고, 그 외 애캐의 카드 대사나 커뮤 같은 건 꾸준히 번역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번역하다보면 자괴감 들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커뮤를 번역을 해도 별로 새롭다는 느낌이 안 들거든요.
가끔 아츠밍 통상 SSR 카드 대사나 신데로드 사나 커뮤의 아코처럼 대어가 걸리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정말 드문 일입니다.
담당 P에게도 그렇고, 해당 아이돌에게도 그렇고 전혀 기쁘지가 않아요.
근데 그렇다고 그 형식적인 기회를 포기하기도 그래요. 일단 얘네가 아이돌로서 존재하거든요. 희망의 끈을 쉽게 못 놓게 되는거죠.
그러면서도 이 아이돌이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는 건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딜레마에 빠져들죠.
그런 의미에서 후고링 님이 제시하신 "아이돌 은퇴 이벤트"에 대해서는, 저도 차라리 그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수많은 로컬선이 잘려나갔고, 특히 인구 밀도가 낮은 홋카이도에서는 그것이 현재진행형인 현 JR의 체제가 그렇듯, 차라리 가능성이 없다면 놓아주는 방식으로, 운영에 있어서 합리화를 시켜야 할 테죠.
애초에 신데마스의 태생부터가 모든 아이돌을 다 띄워주는 게 아닌 "여기 있는 애들 중 하나 정도는 네 취향이 있겠지" 정도의 성격이니까요.
취향인 사람이 별로 없는 취향이라면 과감하게 아웃시키고, 때로는 새로운 캐릭터를 영입시키고...
대신 이것이 실현된다면, 송별회 만큼은 정성을 들였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뒤로도 개인적으로 할 말은 많지만, 일단 슬슬 자야 할 시간이기도 하고, 너무 말이 길어지기도 하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