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또는 이케멘) 쇼코에 대한 담당P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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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4, 2018 14:50에 작성됨.

본 글은 아이마스갤의 쇼코에 대한 글을 '일부 표현을 순화'하여 가져온 것입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모바나 데레스테나 쇼코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성은 셋이다. 메탈 버섯 아싸. 도무지 아이돌하고는 연관 없어보이는 이 컨셉을 가진 아이 쇼코가 아이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쇼코의 이야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우선 메탈. 이건 사실 모바나 데레스테나 작가들이 메탈 관련 컨텐츠를 DMC밖에 안본거 같아서 고증은 날려먹은지 한참 됐지만...뭐.

아무튼 쇼코에게 메탈은 아이돌을 시작한 이유다.
쇼코가 첫 노말에서 각성해서 하는 대사는 이러하다
'これだよ! これ! こういうの! そう! も、求めてた! 私!'
'이거야! 이거! 이런거! 그래! 원했다고, 나는!'

말도 제대로 못하던 쇼코지만, 이렇게 메탈을 통해 소리치는 자신을 원했던것이다. 그래서 아이돌을 계속 하게 된 것
그렇다고 해서 아이돌이 되기 전인 쇼코가 메탈에 완벽히 빠질수도 없었다. 모바세계에서 메탈 콘서트같은건 진짜 인싸들의 광란의 파티인데, 쇼코같은 히키코모리가 그런데 참가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니까. 하지만 아이돌이 된 쇼코는 이후 직접 아티스트로서 동경하던 메탈페스의 무대에 직접 서게 된다.

메탈 아이돌이 된다는건 이렇게 쇼코의 두 가지 소망을 동시에 이뤄줄 수 있는 길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싸. 사실 이건 좀 애매한데, 쇼코는 히키코모리 아싸긴 하지만 처음부터 인싸들을 동경하고 있다. 데레스테의 그 인싸에 대한 분노도 거의 보면 열폭이라고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친구 관계에 대하여 집착하는거 보면, 쇼코가 친구들을 쉽게 사귀는거 자체는 딱히 캐릭터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한다. 이건 추후 상세기술하기로한다

그리고 버섯. 사실 이것도 운영이 그냥 대부분의 대사를 일단 아무생각 없이 버섯부터 넣고 보는 감도 있지 않아 없지만...

쇼코에게 버섯은 친구 즉, 쇼코가 누구한테 친구라고 한다면 곧 너와 나의 관계는 버섯과 나의 관계와 동등하다...라고 하던게 초창기 쇼코의 캐릭터

하지만 이런 트루 100% 정신병자인 상태로 이야기를 진행시킬순 없고, 대신 들어간 요소가 버섯 아이돌 쇼코.

현실적으로 맨날 소리만 지르는 광년 상태로 아이돌 시킬수도 없고, 유닛도 짜고 뭣도 해야하는데 눈돌아간채 햣하거릴수도 없고, 초기에 수상한 소녀 각후 서비스 모드 쇼코의 경우엔

'팬들은 친구, 친구들이 좋아한다면 어쩔수 없지...이런 것도 나쁘지많은 않네.' 라는 소극적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러브 키노코 이후에 쇼코는 자신이 아이돌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고 자각하고, 버섯이 연관된다면 쇼코 자신도 즐겁게 귀여운 컨셉 아이돌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지게 된다.

여기서 데레스테의 쿨 쇼코 얘기를 시작하기로한다.

위에서 말했지만 큐트 쇼코의 경우 메탈 아이돌이 아닌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한번 자신을 굽히며 연기하고, 그 빈 자리를 버섯으로 채워 진짜 쇼코 그 일을 즐기게 되는 일련의 성장 과정을 거쳐 나온 모습이다.

쿨 쇼코도 시작은 같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위해 귀여운 쇼코를 죽은 눈으로 연기했듯이, 그 인디비라는 유닛과의 조화를 위해 쿨한 쇼코를 연기하는게 쿨 쇼코의 첫 등장.

갑자기 짜증이 치솟네.
미레이는 안대를 벗고, 노노는 예스예스를 넘어 불타고, 쇼코는 버섯과 메탈을 버렸다. 말하면서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

아니 아무튼 여기까진 가능하다.
실제로 수상한 소녀 각후 당시엔 쇼코는 그 일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고, 버섯도 메탈도 없었다. 두번째 스알인데. 비유하자면 미치루가 첫 스알 받고 두번째 스알에서 밥에 고추장 비벼먹는 광고 찍고 있다 생각하면 될정도로 캐붕이었으니까. 모바는 여기에 버섯을 추가해서 쇼코의 캐릭터성으로 새로 만든것.

그래서 아무튼 데레스테는 그렇게 쿨 쇼코를 앤서 커뮤에서 만들고, 낫띵벗유에서 한번 더 쓰는데
뭐 이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쇼코는 여기서 이렇게 말한다,

'메탈은 솔로때 하면 되고, 유닛 도중엔 얼마든지 자신을 굽힐 수 있다.'

이건 이미 모바 쇼코가 한번 했던 길이니, 이상할건 없다.
근데 좋다. 공식들은 3차 쓰알에서 다시 쿨 쇼코를 냈다. 이제 그럼 이건 쇼코의 캐릭터 일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납득되고 또 정착하기 위해선 뭐가 필요할까?

유닛이 아니어도 쇼코가 이 이미지를 유지해야할 이유가 필요할 것이다.

근데 그게 없다.

심지어 메탈과 록이 없어도 자신의 버섯 소울 뮤직을 들려주겠다고 해. 그게 뭔가?

만약 쇼코가 이 쿨 쇼코를 자신의 이미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충분한 계기를 제공했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다.

근데 그게 없다

인디비에서 나온 일은 그냥 소파에 누워서 과자 까먹으면서 노노를 예스예스로 마개조시킨게 전부일 뿐이다

사실 쿨 쇼코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건 아니다. 다만 쇼코는 아직 쿨 쇼코인 상태로 혼자 노래를 부를 이유를 찾지 못했다. 아직 정립되지도 못한 반푼어치 컨셉으로 쓰알이 튀어나오니까 납득이 되지 않는 것.
그리고 안타까운 것은 공식들이 앞으로 이에 대하여 따로 언급을 내 줄거같지도 않다는 점.

만약 쿨 쇼코가 메탈을 부정하지만 않았어도, 이것이 자신이 아이돌로서 메탈을 굽히고 보이는 하나의 연기라는 점만 꾸준히 어필했어도 이렇게까지 비판하지않았을 것이다.

허나, 캐릭터 스스로의 입으로 메탈도 록도 없이 홀로 태어난 외톨이가 키노코 소울 뮤직을 보여준다니까 납득도 되지않고 허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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