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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불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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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24, 2018 01:42에 작성됨.
이뻐서 올려봅니다.
어릴 때 많이 던지고 놀았죠. 잘 마른 놈 던지면 표창처럼 멋지게 날아갑니다.
아무르불가사리처럼 어장을 황폐화시키지도 않습니다. 이놈이 황폐화시키는 건 낚싯바늘 뿐입니다. 입질이 온다 싶으면 귀신같이 이놈이었음....... 아니면 새끼 복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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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처음 만져본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의 불가사리....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볼때는 '바다의 별'이라는 생각이 들어
꽤나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수조에 우글우글하게 모여서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왠지모르게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때는 불가사리나 산호가 동물이라는 사실도 몰랐었네요.
기이하게 기어다니는 외형도 외형이지만
특유의 갑각류 껍질 혹은 돌을 만지는 듯한
무척 단단하고 거친 외피의 감촉 역시 어린날의 상상을 무참히 깨주었죠.
불가사리라는 녀석이 위장을 꺼내서 먹이를 소화액으로 녹여 먹는 습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난 후에는 '바다의 별'이라기보단 '해저 에일리언'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든 자세하고 정확하게 아는 것은 중요하지만
때론 그로 인해 '환상'이나 '낭만'이 박살난다는 것.....그때 처음 알게되었네요.
어린 나이에는 꽤나 충격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가사리도 결국 인간 앞에선 별미(...)에 지나지 않는 다는 점에서
이 별에선 사람이 가장 기이한 것 같습니다.
전 별불가사리 특유의 빳빳하고 까슬거리는 감촉이 좋았습니다. 바다에서 갓 꺼내서 보면 이쁘기도 하고요.
어찌되었든 인간 앞에선 별미에 지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역시 가장 이상한 건 인간이 아닐까 싶네요. 아니 저런 것도 먹을 줄이야......